부부로 오랜 기간 살다 보면 다툼이 생길 수 있고 상대에게 미안한 일을 저지를 수 있다. 그러나 다투고 나서 혹은 미안한 일이 있을 때 화해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제대로 매듭짓는 대화법은?
결혼 32년차인 A씨는 요즘 고민에 빠졌다. 아내 모르게 신용대출을 받아 주식을 했는데 최근 아내가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내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어 어떻게든 화해를 시도했지만 아내가 받아주지 않고 화만 내는 상황이었다.
Case.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해?
많은 부부들이 화해를 하려고 시도하다가 싸움만 더 커진 경험을 한다. 그러다 보니 그냥 각자 마음을 추스리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남편이 미안하다고 했는데도 뭐가 미안한지 말해보라고 말하는 아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남편의 ‘진정성 있는 태도’다.
미안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상대에게 진정성 있고 분명하게 “미안하다”고 전해야 한다. 특히 미안하다고 하면서 ‘~데’ 서론를 늘어트리면 안된다. “미안한데~내 입장은”이라고 하면 변명과 자기 합리화로 느껴져서 상대방의 사과를 잘 받아들이지 않게 된다.
또 미안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 보다 상대방 마음에 더 초점을 맞춰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생각하고 그 마음을 헤아려서 읽어줘야 한다.
다시 부부대화를 시도해 보자.
Solution.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소
배우자에게 미안한 일을 했을 때, 제대로 사과하는 과정이 있어야 서로에게 상처로 남지 않으며 감정 소모를 줄일 수 있다. 부부 다툼의 끝에는 반드시 부정적 감정을 풀고 문제를 매듭 짓는 화해의 과정이 필요하다. 사과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소홀히 하면 마음 속 응어리가 쌓여 상대에 대한 서운함, 원망, 분노, 적개심이 해결되지 않는다. 진정성 있는 태도로 상대 마음을 공감해 주었을 때, 응어리 없는 온전한 화해가 가능하다.
기획 임소연 글 김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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