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돌리면 하나 건너 하나 꼴로 나오는 맛집 프로그램들과 인터넷에 도배된 리뷰들.
맛집 정보는 차고 넘치고 온 국민이 맛집 전문가를 자처하는 요즘이다. 그런데 막상 가보면 ‘인터넷에 올라온 리뷰 혹시 음식점에서 돈 받고 쓴 거 아니야?’ 하는 의심이 드는 건 왜일까? 그래서 헤이데이는 음식 평론가, 요리 연구가, 파워 블로거, 방송 작가 등의 전문가부터 지역 토박이, 장기간 그 지역에 근무한 직장인까지 그 지역을 잘 아는, 믿을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맛집을 추천받았다. 메뉴를 한정하지 않고 ‘친구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맛집을 추천해주세요’라고 물어 밥집부터 카페까지 다양한 곳들이 취합되었다. 총 63개가 리스트에 올랐는데 그중에서 다수의 추천을 받은 곳 만을 선별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매달 한 지역을 선정하며 이달은 서울의 중심부로 역사 깊은 음식점들이 유독 많은 중구를 소개한다. 추천 이유도 꼼꼼하게 체크했으며 위치도 ‘어디어디 건물 앞’처럼 친절하게 표시해 찾아가기 쉽도록 했다.
- 김은경(요리 연구가):맛과 건강, 채식에 관해서는 1인자로 강의와 레시피 개발, 칼럼 연재 등 활발히 활동 중이다.
- 아포리아(파워 블로거):국내에 숨은 알짜배기 맛집을 탐방하고 방송과 글을 통해 담백하게 이야기하는 감각이 뛰어나다.
- 서희경(중구 25년 차 직장인):모든 음식에 에피소드가 있는데 특히, 젊은 시절의 추억이 있는 음식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 박태순(음식 평론가):각종 매체에 맛에 대한 뚜렷한 주관이 깊이 스며든 칼럼을 게재하며 고정 독자를 거느리고 있다.
- 유은미(방송 작가):까다로운 안목과 음식에 대한 빼어난 감각으로 수집한 맛집 리스트가 수두룩하다.
- 이희락(중구 33년 거주자):집밥 예찬론자지만 데이트할 땐 과감히 식성을 바꿀 줄도 아는 10년 차 혼자남.
- 박은정(중구 11년 차 직장인):맛있는 음식에 대한 욕심과 왕성한 식욕을 자랑. 식사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
- 동대문 관광특구 사무국장:20대 감각으로 젊고 유쾌하게 음식을 즐기는 삶을 추구하며 살고 있다.
01. 하동관
“깊은 맛을 자랑하는 곰탕의 진수를 맛볼 수 있어요.”
(김은경 외 3인)
놋그릇에 수육과 양이 푸짐한 맑은 탕으로 무려 70년이라는
세월 동안 손님을 맞이한 하동관. 오후 3~4시면 그날 준비한 곰탕이 다 팔려 문을 닫는 경우도 비일비재.
명동점과 여의도점만 진짜다.
위치명동예술극장에서 75m 직진 후 좌회전(명동 9길 16)
문의02-776-5656
02. 옹가솜씨
“한 상 잘 차려놓고 먹는다는 느낌이 드는 도시락집
이에요.” (박은정 외 2인)
퓨전 한식 레스토랑 옹가솜씨는 사실 레스토랑으로서의 인기
보다 ‘연예인 조공 도시락’으로 그 명성이 하늘을 찌른다.
제철 재료를 그때그때 가져와 만들어 맛과 영양은 물론,
푸드 코디네이션이 기분까지 좋아진다.
위치동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50m 직진(동호로 24길 11)
문의02-2264-9455
03. 도치
“느끼한 건 딱 질색이라 피자는 여기 것만 먹어요.”
(이희락 외 2인)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화덕이 눈길을 사로잡는데 감베리 피자와 네 가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콰트로 스타지오네를 추천한다.
위치동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약 130m 직진 후 좌회전
(동호로 24길 27-6)
문의02-2277-8005
04. 다동커피
“프랜차이즈가 그냥 커피라면 다동커피는 TOP이죠!”
(서희경 외 2인)
‘다동커피집’ 현수막만 덩그러니 걸려 있는 건물에서 장인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 오랫동안 커피를 연구한 대표가
직접 로스팅 한 각 나라별 핸드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위치하나은행 사옥 근처(다동길 24-8)
문의02-777-7484
05. 철든놈
“특허출원한 오븐처럼 생긴 구이기가 철든놈 고기 맛의
비결!” (유은미 외 3인)
불판을 바꾸지 않고 고기의 육즙을 살리기 위해 주인장이 직접 개발한 구이기가 있는 곳. 고기 마니아들의 성지로 불리기도
한다.
위치을지로3가역 12번 출구에서 약 35m 직진 후 우회전
(삼일대로 10길 26)
문의02-2269-7992
06. 르풀
“맛있는 디저트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어
사회 초년생들에게 추천해요.” (이희락 외 2인)
세월이 변해도 그 고즈넉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정동길에 자리한 카페 르풀. 간단한 식사부터 디저트, 커피까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위치경향신문사 본사에서 약 300m 직진(정동길 33)
문의02-3789-0400
07. 카페 마마스
“여기 리코타 치즈 샐러드를 맛보면 다른 곳 샐러드는
절대 못 먹어요.” (박은정 외 2인)
중구 맛집의 신흥 세력으로 떠오른 카페 마마스. 부들부들한
리코타 치즈가 빵과 채소 위에 곁들여져 나오는 리코타 치즈
샐러드와 그릴 오븐에 먹음직스럽게 구워져 나오는
파니니 샌드위치가 대표 메뉴.
위치JTBC 건너편(서소문로 81)
문의02-712-1250
08. 배터리파크
“독특한 메뉴가 매력적이죠. 언제 가든 예약은 필수
랍니다!” (박은정 외 3인)
뉴욕의 레스토랑을 연상케 하는 이곳의 인기 메뉴는 칠리 곱창 파스타와 버섯 족발 리소토. 잔디밭에 떨어뜨린 콘 아이스크림을 형상화한 ‘드럽트 아이스크림’이 눈을 즐겁게 한다.
위치명동역 4번 출구에서 약 170m 직진(퇴계로 100)
문의02-6020-5750
09. 코바치
“퇴근하고 한 잔?”“콜!” (아포리아 외 2인)
모던하고 정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일본식 레스토랑
코바치는 와인에 사케까지 폭넓은 주류를 자랑한다. 3가지
메뉴가 나오는 코스와 키조개 산마크림 깨소스 무침, 우니
양송이 버터 구이 등의 단품 요리가 있다.
위치명동역 4번 출구에서 약 170m 직진(퇴계로 100)
문의02-6020-5752
10. 이자카야 정신
“라멘이 맛있는데 항상 야구 중계를 틀어줘서 야구 마니아라면 마음에 쏙 들 거예요.”
(이희락 외 2인)
한국인 형제와 일본인 셰프가 운영하는 이자카야 정신은 한국인과 일본인 입맛 모두를 사로잡는
요리로 인기가 높다. 맛있는 라멘과 짬뽕으로 식사를 하려는 손님으로 문전성시.
위치남대문로1길 26-11(북창동 먹자골목 안)
문의02-732-1712
11. 무교동북어국집
“술 마신 다음 날,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울 때 가는
곳이에요.” (이희락 외 3인)
50년 가까이 술병 난 중구 인근 회사원들의 속을 달래준
북엇국. 사골 우린 국물에 쫀쫀한 북어, 뭉근한 두부,
부드럽게 풀린 달걀이 푸짐하게 담겨 나온다.
위치엔제리너스 무교점에서 40m 직진 후 우회전
(을지로1길 38)
문의02-777-3891
12. 명동 영양센터
“이곳 닭가슴살은 부들부들해서 가장 먼저 먹게 돼요.”
(서희경 외 4인)
전기구이 기계에서 노릇하게 익어가는 통닭이 침샘을 자극하는 명동 영양센터. 기름이 잘 빠져서 닭껍질은 느끼하지 않고
살코기는 촉촉하다.
위치서울중앙우체국 골목에서 110m 직진 후 우회전
(명동2길 52)
문의02-776-2015
13. 안동장
“깔끔한 요리 맛이 일품이고 뭐니 뭐니 해도 짬뽕 국물이 정말 끝내줘요!” (김은경 외 3인)
안동장은 1948년에 문을 열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화상 중국집으로 3대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굴짬뽕은 얼큰하지만 먹고 난 후에 속이 편안한 것이 특징이다.
위치을지로3가역 10번 출구에서 약 60m 직진(을지로 124)
문의02-2266-3814
14. 명동교자
“깔끔한 국물, 착한 면발, 먹을수록 폭 빠져드는 마성의
김치가 환상적이에요!” (김은경 외 4인)
1966년 창업한 이래 매일같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
명동교자. 부들부들한 면발과 깔끔한 닭 육수가 지금까지
변치 않고 한결같다는 점이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수십 년 동안 사로잡아왔다. 10월까지 선보이는 콩국수도 인기 만점.
위치명동 엠플라자 건너편 (명동10길 29)
문의02-776-5348
15. 장호왕곱창
“점심 메뉴 1인자인 김치찌개의 위엄을 느낄 수 있는 곳.”(박은정 외 4인)
장호왕곱창은 장호왕김치찌개로 상호를 바꿔야 한다고 손님들이 농을 건넬 정도로 김치찌개 맛이 일품이다. 또한 소 내장을 삶아 먹기 좋게 자른‘짤라’는 단골들 사이에서는 애피타이저로 통하는 별미.
위치JTBC 건너편 (서소문로 83)
문의02-756-5070
16. 양미옥
“자극적이지 않은데 입맛 확 당기는 대창 양념이 매력 포인트죠!”(박태순 외 4인)
입구에 걸린 ‘대통령의 맛집’이라는 간판이 없어도 싱싱한 재료 덕분에 양곱창 마니아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하다.
위치을지로3가역에서 약 20m 직진 후 우회전 (충무로 62)
문의02-2275-8838
17. 다채
“쇼핑하느라 방전된 체력, 싱싱한 쌈으로 충전하세요!”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 협의회 사무국장 외 3인)
가게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큼지막한 채소 냉장고가 시선을 사로잡고 메뉴를 시키면 쌈 채소를
무한대로 즐길 수 있다. 24시간 영업하기 때문에 심야 쇼핑을 마치고 들르기에도 제격.
위치동평화패션타운 뒷편 (마장로1가길 23)
문의02-2231-3392
18. 보건옥
“부드러운 육질과 달큰한 국물 맛에 손을 멈출 수 없는 곳이에요.” (박태순 외 3인)
방산시장 안쪽에 위치한 보건옥은 정육 식당을 함께 운영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한우 불고기를
맛볼 수 있다. 불고기를 다 먹은 뒤 김치를 넣고 볶은 밥이나 육회 비빔밥으로 마무리하면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
위치NH농협은행 을지로4가지점 골목에서 약 50m 직진 후 우회전 (주교동 252)
문의02-2275-3743
19. 화니
“장인들의 손길로 조리된 격이 다른 한식을 맛볼 수 있는 곳!” (아포리아 외 3인)
달착지근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일품인 바싹 불고기, 간이
적절하게 된 간장 게장을 시키면 밥 두 공기도 거뜬하다. 태극 문양으로 부쳐 나온 부추 김치전 역시 이곳의 인기 메뉴다.
위치신세계백화점 본점 10층 (소공로 63)
문의02-310-5027
20. 태극당
“여름이면 모나카 아이스크림을 강추해요!”
(아포리아 외 4인)
1946년 오픈한 이래로 맛도 포장도, 내부 인테리어도 옛것
그대로이지만 빈티지한 멋과 여유가 느껴지는 태극당. 단팥빵, 슈크림빵, 카스텔라, 그리고 모나카 아이스크림까지 어느 하나 빼놓을 것 없이 깊은 맛을 자랑한다.
위치동대입구역 2번 출구 앞 (동호로 24길 7)
문의02-2279-3152
21. 마복림 원조할머니집 떡볶이
“세대를 아우르는 마성의 맛! 술안주로도 제격이에요.”
(김은경 외 3인)
1950년대 마복림 할머니가 가래떡을 자장면 그릇에 떨어뜨린 것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떡볶이. 맛의 비결은 며느리도
모른다고 손사래를 치던 마복림 할머니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 손맛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위치신당역 7번 출구에서 약 200m 직진 (다산로3길 5)
문의02-2232-8930
22. 희락
“희락 갈치조림은 ‘맛의 덫, 맛의 올가미, 맛의 감옥’
이에요!” (이희락 외 2인)
남대문 시장통에 자리한 50년 역사의 희락. 시장 사람들의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지던 칼칼한 갈치조림은 어느새 입소문을 타고 퍼져 인근 직장인부터 시장 손님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위치숭례문수입상가 골목에서 약 80m 직진 후 우회전
(남대문시장길 22-4)
문의02-755-3449
23. 명동고로케 32G
“한자리에서 두 개 먹는 건 기본이죠!” (서희경 외 2인)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3시 30분, 하루 딱 두 번 줄을 서야만 맛볼 수 있는 명동고로케. 야채, 감자, 겨자, 크림치즈, 팥 중에 고를 수 있다. 고로케 나오는 시간을 놓치면 추가 주문은 절대 받지 않는다.
위치명동성당 건너편 (명동길 83)
문의02-777-7376
24. 동방명주
“두툼한 피와 푸짐한 소가 어우러진 군만두가 옛날에 먹던 그 맛 그대로예요.” (박태순 외 2인)
돼지고기 특유의 잡냄새가 나지 않는 풍부한 육즙이 일품인
군만두와 고추기름 없이 굴, 조개, 각종 채소를 듬뿍 넣고 끓인 사천탕면이 끝내주는 곳.
위치충무로역 4번 출구에서 약 35m 직진 (퇴계로 186)
문의02-2267-6335
25. 우래옥
“순메밀로 뽑은 면발과 정갈한 육수가 평양냉면의 진수를 보여주기에 충분하죠.” (박태순 외 3인)
정통 평양냉면 애호가들 사이에서는‘최고’라고 일컬어지는 곳. 메밀 함량이 높아 툭툭 끊어지는 면과 순전히 고기 국물로 만든 육수가 일반 냉면과 차별화된 맛을 선사한다. 옛날식 불고기와 곁들이면 금상첨화.
위치을지로4가역 4번 출구에서 우회전 후 50m 직진
(창경궁로 62-29)
문의02-2265-0151
26. 필동면옥
“냉면 한 젓가락, 고기 한 점 먹으면 입안에서 맛의
신세계가 펼쳐지죠.” (서희경 외 2인)
평양‘랭면’의 본질을 그대로 살린 필동면옥의 냉면은 슴슴하면서도 중독적인 맛을 자랑한다. 감칠맛이 일품인 만두도 좋고
특제 양념장을 콕 찍어 먹는 돼지고기 수육도 좋다.
위치필동주민센터에서 퇴계로4가 교차로 방향으로 약 100m 직진 (서애로 26)
문의02-2266-2611
27. 신당동천팥죽
“천팥죽의 팥죽과 팥칼국수는 명불허전이죠!” (유은미 외 4인)
주문과 동시에 끓이기 때문에 팥죽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고 찹쌀 새알심이 가득해서 한 그릇
비우고 나면 속이 든든하다. 남은 팥죽은 포장해주는 인심은 덤이다. 여름에는 서리태 콩국수를 맛볼 수 있다.
위치신당역 4번 출구 (다산로44길 33)
문의02-2237-6385
28. 소문난국수집
“시원한 국물과 새콤한 김치가 환상의 콤비를 이루는 맛!” (유은미 외 2인)
원래 상호 없이 영업을 시작했는데 손님들이 국수맛을 보고 ‘소문난국수집’이라고 이름을 지어줬다는 곳. 쫄깃하게 삶은 면에 열무김치와 무김치를 섞은 특제 고명으로 맛을 낸 잔치국수가 대표 메뉴다.
위치서울중앙시장 내 (퇴계로87길 15-12)
문의02-2253-5086
29. 충무집
“제대로 된 통영의 맛을 즐기고 싶을 때, 충무집만 한 곳이 없죠!” (박태순 외 3인)
통영시에서 통영 향토음식 지정 업소로 인정했을 정도로
제대로 된 통영 향토음식을 선보이는 해산물 식당. 매일 산지에서 직송되는 싱싱한 잡어회와 통영식 반찬들이 일품이고, 도다리 쑥국, 멸치회, 멍게 비빔밥을 비롯한 별미를 즐길 수 있다.
위치을지로입구역 2번 출구에서 30m 직진 후 좌회전
(남대문로9길 24)
문의02-776-4088
30. 해와달레스토랑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육질과 크림치즈 소스로 감칠맛을 더한 안심 스테이크는 다른 곳과 비교불가예요.”
(아포리아 외 3인)
해와달 내부는 중견 화가의 작품을 걸고 은은한 조명을 비춰
갤러리처럼 꾸몄다. 이탈리아 메뉴를 제공하고 부토니에르와 인형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매달 진행한다.
위치국립극장 내 (장충단로 59)
문의02-2285-4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