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들의 전유물인 줄로만 알았던 색칠 놀이가 중· 장년층에서도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그 중심에는 지난 8월 출간돼 20만 부나 팔려나간 <비밀의 정원>(조해너 배스포드, 클)이 있다. 영국 태생인 이 책의 활용법은 간단하다. 까만 선으로 정교하게 그려진 꽃, 나무, 곤충 등에 색연필, 사인펜 등을 이용해 색을 채워 넣으면 된다. 색칠하기에 몰두하는 동안 복잡한 고민이나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안티-스트레스’라는 부제도 붙었다. <비밀의 정원>에 색칠을 하기 시작했다는 50대 주부 박경순 씨는 “하나씩 그림을 완성하다 보면 뿌듯한 성취감이 든다”며 “잠깐이나마 생각이 단순해져서 좋다”고 전했다. <비밀의 정원>이 히트를 치면서 명화나 인물, 동물, 기하학적 무늬 등을 테마로 한 다양한 컬러링 북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 혹시 지금 마음이 헛헛하다면 ‘색칠 놀이’에 빠져볼 것을 권한다. SNS에 그림을 올려 지인들과 완성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도 강추!
속마음 버스를 아시나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진심을 내보이는 일에 인색할 수 있는 법. 마치 이 말을 증명하듯 ‘속마음 버스’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속마음 버스란 지난 3월 서울시와 ㈜카카오가 힘을 합쳐 만든 일종의 ‘이벤트성 버스’로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화해의 공간’이다. 서로 갈등을 겪고 있는 두 사람이 버스에 탑승하면 속마음 버스만의 규칙(예컨대 ‘모래시계가 떨어지는 3분 동안은 한 사람만 얘기하고 상대방은 들어줄 것’, ‘상대의 말을 듣고 난 뒤 비난이 아닌 마음을 표시할 것’)으로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싸움이 될 리 없는 따뜻한 대화를 유도하는 셈. 지난 8개월간 1천 43명이 탑승했는데 30~50대 부부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관계가 개선됐다, 서로의 진심을 이해할 수 있었다’는 식의 긍정적인 후기가 쏟아지는 것을 보면, 새삼 환경의 변화가 얼마나 큰 힘을 갖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답답해했다면 속마음 버스에 탑승해보는 건 어떨까?
신청 :참가 2주 전까지 홈페이지(www.momproject.net)에 지인과의 사연을 적어 신청한다.
가능 날짜 :평일 오후 6시 30분, 8시 30분 / 토요일 오후 4시·6시·10시(일요일 및 공휴일은 운행 불가)
비용 :무료
소요 시간 및 경로 :1시간 50분(여의도-마포대교-자유로-여의도)
환경부의 실용적인 서비스
일상의 사소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있다. 층간 소음으로 이웃과 다투고 있다면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noiseinfo.or.kr)를, 우리 집 물을 먹어도 될까? 궁금할 땐 무료 수질검사를 실시하는 물사랑 사이트(ilovewater.or.kr), 이사나 집 청소를 계획한다면 폐가전 수거 예약센터(edtd.co.kr)에 도움을 요청하자. 이 밖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정부지원(keiti.re.kr), 석면피해구제센터 (env-relief.or.kr), 어린이활동공간 환경안전진단 (eco-playground.kr) 등의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콜택시, 이제 ‘터치’해서 부르세요
‘이지택시’란 앱이 꽤 실용적이다. 가벼운 터치 한 번이면 집 앞까지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데다 무료이기 때문. 일단 GPS를 켜고 ‘택시 호출’ 버튼을 누르면 목적지 입력 및 택시 종류 선택 창이 뜨는데 이 정보를 기반으로 인근 택시가 배차되는 식이다. 택시 기사 입장에선 손님의 목적지를 확인해 운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고, 손님 입장에서는 콜택시 번호를 몰라도 부를 수 있고, 현재 위치를 설명해야 하는 부담마저 줄어드니 일석이조다. 화면에 현재 택시의 위치, 차량 정보, 기사님의 이름과 번호가 함께 표시되어 더욱 편리하다. 이미 세계 33개국, 170개 도시에서 쓰고 있는 이 앱이 과연 한국 시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