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이상 모임금지가 가족에게도 해당되는 명절 연휴, 코로나 이후 처음 지내는 설 문화에도 변화가 생겼다. 랜선 차례, 랜선 세배, 화상 가족 모임, 랜선 해맞이 등 최신 기술을 이용해 가족들을 만날 수 없는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주는 방법을 소개한다.
화상 회의 앱 활용한
랜선 차례
설날 아침, 비록 온 가족이 모이지 못하더라도 화상 회의에 사용하는 앱이나 프로그램을 이용해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과도 차례를 지낼 수 있다. 다만, 조선시대에도 역병이 돌 때는 차례를 지내지 않았던 기록이 있으니, 의식 자체에 너무 큰 부담은 가지지 않아도 된다.
⓵ 각자 컴퓨터, 노트북, 스마트폰 등에 화상 회의 프로그램(줌, 슬랙 등)을 설치하고, 미리 사전 협의를 통해 시간 약속을 잡는다.
⓶ 차례를 준비하는 집에서는, 차례상을 차리고 스마트폰 카메라나 웹캠을 연결해 차례상이 잘 보이도록 조정한다.
⓷ 시간 맞춰 모든 가족이 화상 프로그램에 접속한다.
⓸ 차례상 화면을 보고 다 같이 합을 맞춰 절을 한다.
카카오톡 페이스톡을 이용한
랜선 세배
요즘 가수들의 팬사인회도 바로 이 영상통화를 이용해 진행한다. 영상통화를 자주했던 가족들이라면, 랜선 세배는 식은 죽 먹기!
⓵ 와이파이가 가능한지 체크한 뒤, 카카오톡을 열고 페이스톡으로 전화를 건다.
⓶ 미리 준비해둔 스마트폰 거치대에 스마트폰을 올려놓은 뒤, 전화가 연결되면 세배를 한다. 세배를 받는 쪽은 스마트폰을 TV에 연결하면 더 생생하다. 스마트폰과 TV 연결은 미러링 케이블을 이용하자.
⓷ 세배가 끝난 뒤 덕담을 주고 받고, 세배돈을 송금한다. 계좌번호를 몰라도 송금이 가능한 카카오톡 송금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전국에 설치된 CCTV로
랜선 해맞이
1월 1일에 일출을 못보고 지나쳤다면, 음력 1월 1일, 설이라는 또 한 번의 기회가 있다. 물론 내 방, 포근한 이불 속에서 해 뜨는 장면을 바라볼 수 있는 랜선 해맞이다. 새해소망을 빌지 못했다면 바닷가에 설치된 CCTV를 이용해 랜선 해맞이를 이용해보자.
⓵ 미리 기상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관측하고 싶은 지역의 설 당일의 일출 시간을 확인한다.
⓶ 스마트폰 지도 앱이나 인터넷 지도 사이트에 접속해 미리 전망이 좋은 일출 명소를 점찍어 둔다. KBS가 재난 감시를 위해 설치한 CCTV나 서퍼들이 기상 관측을 위해 이용하는 파도웹캠도 유용하다.
⓷ 설 당일, 해 뜨는 시간보다 10~20분 정도 일찍 일어나 CCTV 사이트에 접속해 일출을 지켜본다.
* 네이버 지도: https://map.naver.com 접속 후 오른쪽 메뉴 중 테마-> CCTV
* KBS 재난포털 이시각 현장 CCTV: https://d.kbs.co.kr/special/cctv
* 파도웹캠: www.wsbfarm.com/wavecam/WaveCamList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 이용
온라인 성묘
명절에 성묘를 빼놓을 수 없다. 차례를 지내고 모두 모여 성묘를 가던 풍경은 올해도 잠시 미루고, 온라인 성묘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보건복지부의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서 온라인 추모가 가능하다. 추모공원 배경화면 위에 온라인 추모 사이트를 직접 꾸미는 정도지만, 여러 가족과 열람하며 조촐하게 추억을 나눌 수 있다.
⓵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www.ehaneul.go.kr)에 접속해 추모하려는 공원을 선택 후 회원 가입을 한다.
⓶ 메인 화면에 고인의 이름, 영정사진을 등록한다.
⓷ 추모관 꾸미기 메뉴에서 제사상, 향, 꽃 등을 선택해 나만의 추모관을 만든다. 추모글과 추억이 묻어 있는 사진도 업로드할 수 있다.
⓸ SNS 공유 기능을 활용해 가족이나 친척들과 공유한 뒤, 추모의 시간을 가진다.
기획 우성민 글 두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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