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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PB 매장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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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잘나간다는 백화점 PB 브랜드 매장에 직접 다녀왔다.

‘가성비’ 제품을 찾는 사람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백화점들이 자체 브랜드를 내기 시작했다. 마트나 할인점 등에서 만날 수 있었던 PB 브랜드는 가성비를 내세우며 승승장구 중인데 백화점은 가성비에 가치 소비를 더해 합리적 가격과 고품질로 고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현대백화점 : 프리미엄 생활용품HbyH


HbyH(홈 바이 현대)는 현대백화점이 직접 선택한 각종 리빙 제품이 모여 있는 리빙 편집숍. 합리적 프리미엄을 콘셉트로 시계, 욕실용품, 식기, 침구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른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아 해외 브랜드임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

접시, 비누 등 작은 소품이 많아 매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아기자기하다. 10만원대 이하의 유럽에서 건너온 독특한 디자인의 쿠션이나 패키지가 예쁜 디퓨저 등이 많이 나가고 쉽게 찾을 수 없는 패션 지팡이, 금고 등도 있어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현대백화점 : 맛있게, 간편하게원테이블&셰프박스
 


현대백화점의 대표적인 식품 PB 브랜드는 원테이블(1table)이다. 론칭 1년 만에 60만 개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은데, 한 끼 식사 분량의 손질된 재료와 소스, 요리 설명서 등이 포함되어 있어 젊은 세대에게도 인기다.

봉우리 떡갈비, 화식 한우 불고기, 장조림버터볶음밥 등 종류도 다양하다. 그뿐 아니라 국내 최초로 연화식 브랜드‘셰프박스’로 백화점 식품 PB 브랜드에 방점을 찍고 있다.

판매 사원은 치아가 약하거나 소화력이 좋지 않은 부모님 식사를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며 더 부드러운 LA갈비, 더 부드러운 등갈비찜은 선물용으로도 많이 팔린다고 귀띔했다.

 

 

신세계백화점 : 합리적인 속옷언컷
 

 

신세계백화점은 니트 전문 브랜드 일라일, 캐시미어 브랜드 델라라나, 주얼리 브랜드 아디르 등 패션 분야의 PB 브랜드를 집중 개발하고 있다. 2017년에는 백화점 최초로 자체 제작한 브랜드 언컷(UNCUT)을 출시하며 토털 패션 PB 브랜드를 갖춘 백화점으로 거듭났다.

언컷은 브랜딩, 디자인, 생산까지 직접 맡은 덕분에 백화점 내 여느 란제리 제품에 비해 가격이 30% 정도 저렴하다. 브래지어는 3만~6만원대, 팬티 1만~2만원대다. 젊은 세대뿐 아니라 중년들도 입을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이 많은 것도 특징.

단독 매장이 아닌 엘라코닉이라는 편집숍 안에 자리 잡고 있어 속옷뿐 아니라 홈웨어나 관련 액세서리까지 두루 둘러볼 수 있다는 것도 가볼 만한 이유다.

 


롯데백화점 : 생활 잡화점살림#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살림#이라는 이름의 두 번째 리빙 PB 매장을 선보였다. 살림#은 생활 잡화점을 표방한다. 제품의 절반 이상을 국내 제품으로 구성해 수입 편집매장인 엘리든 홈과 차별점을 두었다. 실제로 매장 분위기부터 고급스러운 엘리든 홈과 달리 살림#은 좀 더 캐주얼한 분위기라 심리적 문턱이 낮다고 느껴진다.

일반 침구류, 식기류, 목욕용품 등 구성은 현대백화점의 HbyH와 비슷한 편. 다만 HbyH는 북유럽 감성의 디자인 소품이 많은 반면, 살림#은 천연 소재와 자연 친화적인 리빙 제품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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