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건강 고기를 더 드세요
고기야말로 양질의 식품
고기를 먹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백질이다. 단백질은 우리 몸의 주된 구성 성분으로 세포와 근육, 효소, 호르몬 등의 주재료다. 그래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잇몸도 내려앉고 머리카락도 빠지고 면역 세포나 항체도 충분히 만들어 내지 못한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아미노산 종류가 모두 들어 있고 조리 중에도 잘 파괴되지 않는다.
콩이나 두부도 훌륭한 단백질 식품이지만, 이러한 식물성 단백질은 함유된 필수아미노산 종류가 부족하거나 양도 불충분하다.
또한 동물성 단백질은 식물성 단백질보다 소화 흡수가 잘되기 때문에 소화력이 떨어지는 나이에는 더 필요하다. 단백질은 근육의 재료여서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감소하는 근소실증 예방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단백질은 몸뿐 아니라 마음의 근육에도 작용한다. 고기 속에 함유된 트립토판은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의 원료로 갱년기나 우울증 환자에게 유용하다.
특히 돼지고기의 경우 비타민 F가 풍부해 뇌 질환을 억제하고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고기에는 철분, 아연, 엽산, 비타민 B 등 채식만으로는 섭취하기 어려운 영양소가 풍부하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고기를 빼놓아선 안 된다.
오래 살고 싶으면 고기를 먹어라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라면 고기 섭취를 줄여야 하지만 적당량은 꼭 먹어야 한다.
경상대학교 축산학과 주선태 교수는 저서<고기 먹는 채식>에서 현재 40kg 정도인 1인당 연간 육류 섭취를 비교적 건강한 장수를 누리고 있는 유럽 수준인 70~80kg까지, 즉 두 배 정도 늘려야 된다고 주장한다.
세계적인 장수촌인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1인당 돼지고기만 연간 70kg를 먹는데, 실제로 일본의 도쿄 건강장수의료센터에서 100세 이상 노인 442명을 조사한 결과, 남성은 100%, 여성은 80%가 매일 고기 등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고 있었다.
하지만 매일 고기를 먹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대한자연치료의학회 서재걸 회장은 우둔살로 심심하게 장조림을 만들어서 하루 6~8점 정도만 먹으라고 조언한다.
그렇게 매일 먹는 고기반찬을 정해놓고 기본 섭취량을 어느 정도 채운 다음, 고기든 생선이든 취향대로 더 먹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