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나와 내 또래들이 살고 있는 일상으로 초대합니다.
*본 설문조사는 11월 3일부터 16일까지 온·오프라인 설문으로 진행됐으며 참여 인원은 300명입니다.
Q. 최근의 황혼이혼 증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찬성 74% 오죽하면 그러겠는가? 본인 선택이 중요
반대 26% 이 정도 살았으면 그냥 참고 살자.
→ 가정법원 판사 등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황혼 이혼의 40% 는 남편이 청구한 것. 여기서 포인트. 아내는‘내 인생을 찾겠다’고 이혼을 신청하지만, 남편의 청구 이유 1위는‘아내의 가출’이고, 2위가‘아내의 바람’이었다. 버림받기 전에 먼저 떠나겠다는 의미다. 남자의 마지막 자존심이다. 쓸 데는 없지만 말이다.
Q. 겨울 하면 생각나는 간식은?
군고구마 39% 호빵 16% 오뎅 11% 호떡 9% 군밤 8%
메밀묵 7% 국화빵 6% 찹쌀떡 4%
→ 전통적으로 겨울철 간식이라고 하면 한밤의 골목길에서 들리는 ‘찹싸아알떡! 메미이일묵!’ 소리를 잊을 수 없겠지만 추억은 추억일뿐. 역시 겨울엔 군고구마에 김치가 갑이다.
Q. 2014년도 자신의 삶을 스스로 평가하자면?
수 17% 우 42% 미 26% 양 15% 가 0%
→ 다행히도 자기 삶을‘가’로 평가한 사람은 없었고, ‘수’와 ‘우’가 10명 중 6명을 차지하는 걸 보면 그래도 아직 우리나라에서 살 만한 것 같다. 다들 올 한 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내년에는 모두 당당하게 ‘수’ 받는 한 해 되시기를 바랍니다.
Q. 나는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외쳤던 ‘수액’의 진짜 뜻을 알고 있다?
YES 16% NO 84%
→ 일부 어른들은 몸이 불편하면 병원에 가서 ‘수액’을 맞는다. 일명 ‘링거’라고 한다. 그러나<무한도전>에 나온 ‘수액’은 이 링거가 아니다. 원래 영국의 신조어로 셰익스피어가 만든 말인 ‘swag’로 현대에서는 힙합뮤지션이 잘난 척하거나 으스댈 때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우리나라 젊은 층에선 ‘나만의 느낌’, ‘나만의 스타일’ 정도로 사용된다.
Q. 나는‘라바 지하철’을 알고 있다?
YES 31% NO 69%
→ 서울시에서는 11월 1일부터 지하철 2호선 열차 1대를 애니메이션 캐릭터 ‘라바’를 테마로 한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타요버스’를 타고 ‘라바 지하철’로 환승해서 ‘뿌까’ 안내판으로 돌아오는 교통편을 확인하다 보면, 동심도 좋지만 좋은 것도 적당히 했으면 싶다.
Q. 연말 모임 술자리에서 가장 꼴불견인 사람은?
혼자 취해서 주정하는 사람 32%
술을 계속 강요하는 사람 26%
술기운을 빌려 그동안의 불만을 털어놓는 사람 17%
술값 계산할 때 딴청 피우는 사람 13%
술 받아서 몰래 버리는 사람 8%
술은 안 마시고 안주발만 세우는 사람 4%
→ 우리나라는 술에 너무 관대하다. 그야말로 사회생활의 시작과 끝이라 할 수 있다. 개는 사람이 될 수 없지만, 사람은 개가 될 수 있다. 바로‘술’ 덕분에 말이다. 그러니 술은 적당히 즐거울 정도까지만 마시자. 건강한 술자리는 술이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이 되어야 하는 법이다.
Q. 영화관 의자의 팔걸이는 어느 쪽이 내 것인가?
오른쪽 62%
원쪽 38%
→ 1. 오른손잡이가 많으니 오른쪽이 내것. 2. 좌석번호는 왼쪽을 기준으로 정해지니 왼쪽이 내 것. 3. 극장 통로를 중심으로 좌측좌석은 왼쪽 팔걸이, 우측 좌석은 오른쪽 팔걸이를 쓰는 게 매너.
그럼 정답은? 어느 쪽이든 먼저 음료수 컵을 가져다 놓은 사람이 임자 아닐까?
Q. JTBC의<비정상회담>에서 배경음악으로 ‘기미가요’를 사용해 논란이 되었다. 국민정서를 고려했을 때 방송을 폐지해야 한다?
YES 36%
NO 64%
→ ‘기미가요’란 일본의 국가로 일본 천왕의 시대가 영원하기를 염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니 우리 국민들이 기분 나쁜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헤이데이> 독자들은 분노는 분노일 뿐이고 우선 재미있는 방송은 봐야 한다고 생각하나 보다.
Q.누군가로부터 선물로 받은 복권이 1등에 당첨되었다면 어떻게 할까?
사실을 솔직하게 말하고 당첨금을 반으로 나눈다. 54%
당첨 사실은 솔직하게 말하지만 내가 받은 것이니 당첨금을 나누진 않는다. 30%
당첨 사실을 받은 사람에게 비밀로 한다 16%
연락처를 바꾸고 잠적한다. 0%
비록 보기에 없었지만 복권 당첨은 결국 산 사람의 ‘운’이므로 당첨금 전액을 돌려준다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진짜 당첨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복권 당첨이 되었다는 ‘가정’인데도 말이다.
Q.10월 이후 방영되고 있는 주말·일일 드라마 중 가장 관심 있게 보는 드라마는?
→ 꽃할배 ‘박근형’, 국민 엄마 ‘고두심’, 여전히 예쁜 ‘전인화’, 불륜의 아이콘 ‘이종원’, 미스코리아에 나갔던 여자 ‘오현경’, 그리고 어쨌든 ‘한지혜’까지 그야말로 드림팀으로 구성된 <전설의 마녀>가 1등인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