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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추천 - 대박 미드 下편

여행∙문화 5,898

그 시절 우리도 <맥가이버>, <600만불의 사나이>, <형사 콜롬보>, , <전격 Z 작전>, 같은 외화들을 좋아했다. 이제 날씨도 추워지는데, 집에서 자식, 손주와 함께 괜찮은 ‘미드’를 즐겨보자. 무엇을 봐야 할지는 우리가 알려주겠다.

SECTION 5-서양 사극 한번 즐겨볼까?

다운튼 애비 / 8부작(시즌 1은 7부) 시즌 6 방송 중
2010년 가을 첫 방송을 시작한 시대극으로, 영국 요크셔에 있는 다운튼 애비 저택에서 고용인들과 함께 살아가는 그랜섬 백작 부부와 세 딸의 이야기다. 그랜섬 가문은 여자가 재산 상속을 받을 수 없다는 규칙이 있어서 재산을 사촌인 패트릭이 물려받기로 했으나, 그가 타이타닉호 침몰로 사망하고, 먼 남자 친척인 매튜가 후계자가 되기 위해 다운튼 애비로 오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고급스러운 영국 영어로 귀를 호강시키면서, 제1차 세계대전 전후의 영국 계급사회를 살짝 엿보는 건 어떨까?

바이킹스 /10부작 2016년 시즌 4 방송 예정
스웨덴과 덴마크를 다스렸다고 전해지는 바이킹족의 전설적인 왕 '라그나르 로드브로크'의 일대기. 역사 전문 채널인 히스토리 채널에서 제작된 만큼 바이킹족의 독특한 분위기와 다양한 생활사, 전투 방법 등을 뛰어난 역사 고증과 함께 화면에 잘 담아냈다. 전투 장면도 초기에는 소규모 부대가 작은 마을을 침략하는 수준이었으나 시즌이 지날수록 잉글랜드 침략, 프랑크 왕국 파리 공성전까지 규모가 커지면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액션을 만들어 내고 있다.

SECTION 6-'미드'라면 역시 수사물이지

트루 디텍티브 /8부작 시즌 2 방송 종료
사실 수사물이라면 나 <더 와이어> 등 대중적으로나 작품성 측면에서 좋은 작품들이 많다. 그렇지만<트루 디텍티브>는 일반적인 미국 수사극처럼 빠른 전개와 자극적인 장면으로 일관하지도 않고, 한국 형사 드라마처럼 정의감을 강조하지도 않으며, 그저 냉철한 시선으로 두 형사가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인터스텔라>의 매튜 매커너히와<헝거게임>의 우디 해럴슨, 이 두 상남자의 명품 연기가 작품의 무거운 분위기를 더욱 잘 살려준다.

셜록 /3부작 시즌 3 방송 종료(2016년 시즌 4 방송 예정)
제목 그대로 '셜록 홈스'가 주인공이고, 극 중 이야기들도 <주홍색 연구>, <공포의 계곡>, <바스커빌 가문의 사냥개>, <네 개의 서명> 등 코난 도일의 원전에서 모티프를 얻어 재구성되었다. 배경이 21세기인 만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스스로를 '소시오패스'라고 소개하는 홈스와 블로그를 하는 왓슨, 그리고 아이폰이 사건의 단서가 되기도 한다. 덕분에 수많은 팬들에게서 원작의 홈스를 21세기에 적절하게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SECTION 7-사랑엔 국경이 없고 막장에도 국경이 없다

디 어페어 /12부작(시즌 1은 10부) 시즌 2 방송 중
막장에도 '격'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작품. 이 작품의 큰 줄기는 '유부남과 유부녀가 만나 사랑을 나눈다'가 맞다. 그러나 그 뼈대에 살을 붙이는 과정이 독특하다. 마치 홍상수 감독의 <오! 수정>처럼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시선에서 같은 사건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그려진다. 남자 주인공 챕터에서는 여자 주인공이 '치마'를 입고 있었다면, 여자 주인공 챕터에서는 '바지'를 입고 있는 식으로 말이다. 같은 이야기가 두 번씩 나와서 지겨울 거란 걱정은 필요 없다. 색다른 관점으로 불륜을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리벤지 /23부작(시즌 1~3은 22부) 시즌 4 방송 종료
아버지가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해서 풍비박산이 된 집안의 딸이 여주인공이다. 10년 뒤 재산과 미모, 똑똑한 머리까지 갖추고 아버지를 배신한 사람들에게 복수를 시작한다. 매회 1명꼴로 복수를 행하는 빠른 전개와 복수를 하면서 느끼는 여주인공의 심경 변화가 잘 살아나 인기를 끈 그야말로 미국식 막장 드라마의 전형. 제작진은 복수극의 고전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원작이라고 말하지만, 보면 볼수록 왠지 <아내의 유혹>이 떠오르고, 우리나라의 일일 드라마를 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덤으로 미국 휴양지 햄튼을 배경으로 미국 상류층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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