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정 어울림 초록장터따라 선유도공원 나들이

이번 주말 은행정 어울림 초록장터를 시작으로 용왕산을 거닌 후 선유도공원에서 낙조를 보는 일정이라면 힘차게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

 

PM 1:00 은행정 어울림 초록장터 구경

과거 양천구 신정동 일대는 은행나무 정자가 있어서 ‘은행정(銀杏亭)’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덕분에 이 지역에서 가장 큰 마을이었던 ‘은행정’에서 이름을 따온 장터가 은행정 어울림 초록장터입니다. 이름 덕분일까요? 여기에 사는 주민이라면 이 장터를 모르는 이가 없습니다. 주민들은 버리기 아까운 물건을 이웃과 교환하고 판매하며 알던 이웃과는 더욱 반갑게 인사하고 모르는 이웃과 안면을 트는 만남의 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내놓은 물건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것은 물론 분리수거 캠페인 등 여러 환경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마을 문화를 만들고 어울림의 장으로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한편, 장터에 참여한 청소년 자원봉사자도 볼 수 있는데요, 장터를 즐기면서 주민들과 소통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될 거예요.

ㅣ 기간 5월 18일, 6월 15일, 9월 21일, 10월 19일

ㅣ 시간 오전 11시~오후 2시

ㅣ 위치 양천구 오목로42길

ㅣ 문의 02-2603-1792

 

※ 상기 일정은 2019년 기준이며 기상 상황, 주최 측의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취소될 수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주최 측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공효-용왕산)

PM 2:00 용왕산 둘레길 산책

용왕산이라는 이름만 들으면 무척 거대할 것 같은데 실제로는 아담한 산입니다. 두 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하나는 높이가 78m, 다른 하나는 68m랍니다. 그렇다고 오르는 길이 심심한 건 아니에요. 전체 코스가 약 2.5km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용왕산 둘레길 코스를 거닐다 보면 사방으로 조망이 가능한 서울의 경치를 볼 수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를 텐데요, 특히 정상에 세워진 용왕정에서 바라보는 걸 추천합니다. 북쪽으로는 저 멀리 월드컵 공원이, 동쪽으로는 남산이, 남쪽으로는 관악산까지 서울의 모든 전경이 펼쳐지는 장관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ㅣ 위치 양천구 목동중앙로 143일대

 

PM 4:00 조갈찜 먹으러 인기명 GO!

장터도 구경하고 용왕산도 올라 갔다 와서 슬슬 출출한 시간일 거예요. 아직 우리는 선유도공원을 가는 일정이 남아있으니 가는 길목에 위치한 인기명에서 배를 채우고 갈게요. 여기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이름부터 생소한 조갈찜인데요, 조개찜과 갈비찜을 합친 말이에요. 10여 가지의 한약재를 넣은 한방 육수를 베이스로 삼고 조개찜과 갈비찜을 동시에 즐기는 메뉴로 사람들을 사로잡은 곳이랍니다. 전복, 갑오징어, 문어, 낙지 등의 해물과 큼지막한 소갈비 등의 다양한 재료가 풍성해 보는 것만으로도 입을 떡 벌어져요. 또 맛있는 것들만 한데 모여 있으니 맛이 없을 수 없지요. 다 먹은 후에는 꼭 조개찜 국물엔 칼국수나 죽을 추가하고, 갈비찜에는 볶음밥을 추가해 먹어보세요. 해산물과 육류를 한 번에 즐기면서 몸보신까지 제대로 할 수 있을 겁니다.

ㅣ 위치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선유도역2차 아이에스비즈타워

ㅣ 문의 02-6123-4040

 

PM 5:00 선유도공원 산책  

이젠 소화도 시킬 겸 슬슬 선유도공원을 산책해 보겠습니다. 선유도공원이 있던 자리는 과거 선유정수장이었어요. 2000년에 폐쇄된 뒤 정수장 건축물을 재활용하여 환경생태공원으로 재탄생했죠. 선유도공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물’ ‘한국 현대 건축물 TOP10’ 등에서 빠지지 않고 극찬받는 곳인데요, 그 진가는 선유도공원을 직접 걸어봐야 알 수 있어요. 정수장 건물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자연 친화적인 공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거든요. 콘크리트 기둥을 그대로 살려 정원을 만들고 물을 관리했던 공간 역시 수생식물원으로 활용하면서 물과 생명의 소중함까지 일깨워주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ㅣ 위치 영등포구 선유로 343

ㅣ 문의 02-2631-9368

 

PM 6:00 까페테리아나루에서 바라보는 낙조

선유도공원에는 오직 단 한 개의 카페가 있는데요, 바로 까페테리아나루입니다. 외벽을 덮은 담쟁이덩굴과 버드나무가 운치를 더하는 이곳 역시 한강의 물을 끌어 올리는 취수 펌프장을 재활용해 사용하는 공간이에요. 그저 창 밖으로 보이는 한강과 강 건너 서울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여유로워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잠시 쉬며 노곤한 몸을 달래셨나요? 그렇다면 이제 천천히 낙조를 감상할 시간입니다. 푸른 한강과 도시가 주황빛으로 물드는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마세요!  

ㅣ 위치 영등포구 선유로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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