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골목의 멋진 밤, 용산 열정도 야시장 공장

열정도 야시장 공장은 오후 5시부터 만나볼 수 있으니 너무 이른 시간부터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오전은 여유롭게 푹 쉰 다음 오후부터 용산에서 하루를 즐기는 시간을 소개합니다.

 

PM 3:00 용산의 푸른 기운 용산가족공원 산책   

과거에 미군 골프장으로 사용되던 장소라 그런지 확 트인 공간과 드넓은 잔디밭이 마치 외국의 어느 공원에 와있는 착각을 전해주는 곳, 용산가족공원입니다. 무척 큰 나무들이 자연스럽게 그늘을 만들어 거니는 것만으로도 상쾌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어요. 이름처럼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나들이 오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원이기도 하고요. 우연히 거닐다가 토끼, 꿩 등 공원을 노니는 동물들을 마주할 수 있는 것도 용산가족공원에서 즐기는 색다른 재미입니다.

ㅣ 위치 용산구 용산동6가 68-87

 

PM 5:00 우리나라 문화와 역사를 따라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관람

앞서 거닐었던 용산가족공원과 국립중앙박물관은 서로 이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공원을 따라 찬찬히 걷다 보면 국립중앙박물관을 만날 수 있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와 관련된, 약 40만여 점에 이르는 문화유산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구석기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문화와 역사 총체가 집결된 곳이죠. 사실 워낙 많은 전시가 진행되고 소장품이 많다 보니 이곳을 하루에 다 보겠다는 생각은 일단 접고 시작하세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과의 전시 교류를 통해 다양한 외국 전시도 볼 수 있으니 내가 관심 있는 전시 딱 하나만 보는 걸 추천합니다. 전시를 보고 나오면 이곳에서의 풍요로웠던 기억 덕분에 앞으로 자주 오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레 들 테니까요.

ㅣ 위치 용산구 서빙고로 137

ㅣ 문의 02-2077-9000

 

PM 6:00 열정이 콸콸콸, 열정도 야시장 공장 구경  

전시를 보는 것도 큰 에너지를 쏟는 일이라 금세 허기가 질 텐데요, 이때 이 근처 맛집 골목 열정도가 좋은 대안입니다. 인적이 드문 후미진 뒷골목에 젊은 청년들이 힘을 모아 고깃집, 주꾸미식당 등을 열며 자리 잡은 지도 어느덧 5년 차, 어느새 맛집 골목이자 명소로 거듭났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이곳의 열정은 더욱 불타오르는데요, 바로 여기서 열리는 야시장 공장 덕분입니다. 공장은 과거 인쇄소가 있었다는 역사적 의미와 비어있는 곳에서 열리는 장터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야시장이 열리는 날이면 벼룩시장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하는 셀러와 푸드트럭이 모이고, 젊음 가득한 뮤지션들과 DJ들이 공연을 펼치며 열정도를 더욱 뜨겁게 달구기 시작합니다. 이 분위기와 젊음의 기운에 취해 흥이 절로 나는 곳이랍니다.  

ㅣ 기간 3월~10월 마지막 주 토요일

ㅣ 시간 오후 3시~10시

ㅣ 위치 용산구 백범로87길 55(남영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거리)

ㅣ 문의 070-8614-6331

 

※ 상기 일정은 2019년 기준이며 기상 상황, 주최 측의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취소될 수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주최 측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PM 7:00 맛에 열정은 덤! 열정도 고깃집  

열정도에 왔으니 이곳의 시작 열정도 고깃집을 안 가볼 수 없겠죠? 들어서자마자 밝고 쾌활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주니 안 먹었는데도 벌써 배가 부른 느낌입니다. 이들의 환한 표정 역시 고기를 더욱 맛있게 만들어 주는 듯해요. 재치있는 직원들의 서비스는 물론 고기가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 바로 열정도 고깃집입니다. 1+등급의 고기를 숯불에서 직접 초벌해 제공해 편하게 먹을 수 있어요.

ㅣ 위치 용산구 백범로87길 55

ㅣ 문의 070-8614-6331

 

PM 8:00 두유의 변신은 무죄 두화당

아직 너무 배불러 하면 안됩니다. 오직 열정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두유 디저트 살롱 두화당이 남아있기 때문인데요, 두화당은 1920년대에 지어진 적산가옥에 자리한 두유 디저트 전문점이에요. 마치 모던보이가 문을 열고 나올 것만 같은 개화기 콘셉트의 인테리어가 시선을 끕니다. 독특한 콘셉트에 한번 놀라고 두유 디저트라는 말에 또 한번 놀라는 곳이에요. 매일 직접 삶아 짜내는 두유로 아이스크림과 푸딩을 만듭니다. 고기를 먹은 후 담백하게 입가심하기 안성맞춤인 곳이죠.

ㅣ 위치 용산구 백범로87길 25

ㅣ 문의 02-718-8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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