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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후기 하루 숲 지킴이가 되어 나눔을 실천해요 2019.10.28 조회수 83

 

라이나생명이 운행하는 행복케어버스가 라이나건강한봉사단을 싣고 은평구 앵봉산에 도착했다. 일일 숲 지킴이가 되어 숲을 깨끗하게 변화시킨 현장 속으로.

 

 

지난 10월 23일 오후 3시. 라이나생명 임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 단체 라이나건강한봉사단(이하 봉사단)이 라이나생명 1층 로비에 모였다. 이날은 깨끗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일일 숲지킴이’ 활동의 네 번째 시간.

행복케어버스를 타고 40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은평구 앵봉산에 위치한 ‘탑골생태공원’. 보라색 조끼를 입은 숲 해설가들이 봉사단을 맞이했다. 100여 명의 봉사단은 아홉 개 팀으로 나뉘어, 팀별로 담당 숲 해설가를 따라 숲속으로 걸음을 옮겼다. 

 

 

숲에 찾아온 불청객

 

봉사단은 출발하기 전에 받은 목장갑과 쓰레기봉투를 꺼내 풀숲 구석구석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숲 해설가의 질문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됐다. “숲이 왜 망가질까요?” 봉사단원들은 잠시 머뭇거렸지만 이내 ‘쓰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정답은 ‘외래식물’이었다. 번식력이 뛰어난 외래식물이 토종식물의 서식을 방해해 생태계 교란을 가져온 것. 한 봉사단원은 외래식물의 존재를 처음 듣는다며 놀라워했다.

“황소개구리나 블루길 같은 외래동물의 위험성은 알고 있었는데, 외래식물은 처음 들어봐요. 가장 놀라운 건, 외래동물처럼 상대방을 잡아먹어서 문제를 일으키는 게 아니라 식물에 가장 중요한 햇빛을 차단해 아예 자라지 못하도록 한다는 거예요. 숲에게는 불청객이나 다름없겠네요.”

외래식물은 자생력과 번식력이 뛰어나 숲을 어지럽히고 있었다. 봉사단은 힘을 합쳐 외래식물들을 하나씩 뽑아 나갔고, 외래식물에 가려 빛을 못 보던 토종식물들에게 따스한 햇빛을 선사해주었다.

외래식물이 없는데도 토종식물들이 축 늘어져 있는 곳도 있었다. 마치 사람이 밟아놓은 흔적 같았다. 알고 보니 ‘포토 존’이었던 것.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풀을 밟은 자리였다. 한 봉사단원은 “숲에게 불청객은 외래식물뿐 아니라 우리가 될 수도 있겠네요”라며 사람들의 발길에 풀이 죽어 있는 숲을 보며 안쓰러워했다. 

 

 

화분에서 피어난 작은 나눔

 

봉사단은 숲 정화 활동을 진행한 후 최종 목적지인 유아숲체험장에 도착했다. 양손에 쥔 쓰레기봉투에 쓰레기와 외래식물을 가득 담아서. 유아숲체험장에는 여러 종류의 다육식물과 벽걸이 화분 세트가 놓여 있었다.

한 명씩 하나의 벽걸이 화분을 만들어 다육식물을 심는 활동이었는데, 봉사단이 만든 화분은 은평어르신돌봄통합지원센터(이하 돌봄센터)에 있는 어르신들에게 전달된다. 화분을 완성한 한 봉사단원이 “다른 예쁜 꽃도 많은데 왜 다육식물을 드리나요?”라고 질문하자, 숲 해설가는 “다육이는 관리하기 쉬워 어르신들에게 가장 편한 식물이에요. 그리고 생김새가 귀여워서 옆에 두고 싶은 친구 같기도 하죠”라고 답했다.

봉사단은 현장에서 완성된 다육식물 화분을 모아 그 자리에 참석한 돌봄센터 관계자들에게 드리는 전달식을 가졌다. 그리고 화분을 만드느라 지저분해진 자리를 깨끗이 정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뒤 집으로 향하던 한 봉사단원은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저의 작은 행동이 자연을 보전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숲을 깨끗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진 기분이에요. 그리고 한 땀 한 땀 만든 다육식물 화분을 어르신들에게 드릴 수 있어서 뿌듯했고요. 오늘 숲에서 마신 깨끗한 공기가 그대로 전해졌으면 좋겠네요.” 

 

 

기획 우성민 사진 정석훈(스튜디오 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