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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후기 2018년 ‘꿈의 무대’ 첫 공연 현장 2018.05.25 조회수 1,243

‘2018 꿈의 무대’의 첫 주인공들이 첼로 연주로 이 봄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나무가 녹음을 더해가던 지난 5월 10일 점심. 종로에 위치한 라이나생명 본사 1층 로비에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밝고 경쾌한 첼로 화음이 울려 펴졌습니다.


2018년 ‘꿈의 무대’ 첫 공연의 주인공은 사회복지 법인 밀알 소속의 ‘날개’ 단원들입니다.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비발디의 ‘봄’을 연주하고 있는 이들은 발달장애인들로 구성된 국내 최초의 첼로 오케스트라입니다.


6년 전 입단했다는 22세 차지우 군은 공연에 앞서 “그동안 크고 작은 무대에 많이 서봤다”며

“친구들과 함께 연주하는 만큼 떨리지 않는다”고 간단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서로 장난을 치던 단원들이었지만, 그들의 손끝에서 춤을 추는 첼로 활은

나무랄 데 없이 민첩하고 정확했습니다.


집중력과 주의력이 다소 부족한 단원들의 상황을 고려하면, 오늘 이 자리를 위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을지 짐작이 되고도 남을 터.

차지우 군의 어머니이자 이날 피아노 반주를 맡은 국선영 어머님은 “단원들 가운데 악보를 보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과장을 보태 그들의 부모가 천 번을 들려주고 연습시켜야 무대에 설 정도의 수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발달장애를 가진 경우 타인과 교류할 기회가 적어 자칫 폐쇄적이거나 사회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는데 연주 활동을 통해 새로운 장소,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긍정적인 자극이 일어나 상태가 훨씬 호전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날개 단원들이 양로원, 복지관, 지자체 등 크고 작은 무대를 가리지 않고 기쁘게 달려가는 이유가 있었던 셈이죠.

단원들로서는 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고, 그들 덕분에 관객들은 의미가 깃든 클래식을

감상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국선영 어머님은 “모든 무대가 다 소중하지만, 오늘은 특히 관객과 단원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어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며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장애를 극복하고 삶의 희망을 가지게 된 것처럼

관객들도 아이들의 공연을 보며 삶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느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비발디의 ‘봄’으로 첫 연주를 시작한 이들은 팝송 ‘You Raise Me Up’으로 달뜬 분위기를 이어가더니 ‘에델바이스’

‘슈퍼맨의 테마’ 등 우리에게 친숙한 음악들을 다채롭게 연주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점심시간을 맞아 공연장을 찾은 시민, 직장인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리듬을 타는가 하면, 턱을 괸 채로 단원들 하나하나를

바라보며 엄마 미소를 짓는 등 저마다 자유롭게 공연을 즐겼답니다.


앙코르곡인 ‘마법의 성’까지 연주를 마친 단원들에게 관객들은 진심 어린 박수와 갈채를 아끼지 않았고

그렇게 짧은 공연이 막을 내렸습니다.



점심시간에 짬을 내 공연을 보러 왔다는 정영수 씨는 “아이들 한 명 한 명 정말 대견스럽고 기특하다”며

“직장 근처에서 이렇게 의미 있는 공연을 접할 수 있어 반갑고 좋다”고 전했습니다.







자, 여러분도 매주 목요일마다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공연이 펼쳐지는 라이나생명 1층 로비로 방문해주십시오.

맛있는 커피와 요리연구가 강지영씨의 달콤한 한식 디저트도 무료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