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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폐암 치료 환경 한단계 격상시킨 '렉라자' 2023.07.11 조회수 825

ASER 301 연구로 기존 EGFR TKI 미충족 수요 일제히 해소
조욱제 사장 "약제비 부담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 제공"

 

유한양행이 개발한 국산 신약 31호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그동안 개발된 1~3세대 EGFR TKI가 가지는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며 글로벌 신약으로서의 면모를 갖춘 것은 물론, 국내 폐암 치료 환경을 한 단계 더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달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 렉라자 적응증을 확대 승인했다.

 

이로써 국내 4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1차 치료에 대한 표적치료 옵션으로 최초의 3세대 EGFR TKI인 '오시머티닙(상품명 타그리소)'과 함께 '렉라자'라는 또 하나의 선택지가 주어졌다.

 

일반적으로 서양인은 전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5~15% 정도만이 EGFR 돌연변이를 가진 반면, 아시아인은 40~55%의 환자들이 EGFR 돌연변이로 인한 비소세포폐암을 진단 받는다. 그만큼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에게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치료 옵션은 그 가치가 높다.

 

1세대 EGFR TKI인 '게피티니브(오리지널 상품명 이레사)'와 '엘로티닙(오리지널 상품명 타쎄바)'을 시작으로 2세대 '아파티닙(상품명 지오트립)', 3세대 '오시머티닙'이 개발되면서 반응률 및 생존기간 등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치료 성적은 눈에 띄게 발전했지만, 여전히 4기 환자들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20개월이 채 넘지 않았다. 무엇보다 환자의 주요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아인에서의 일관되지 않은 치료 성적은 여전히 이 분야의 미충족 수요로 남아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간의 1~3세대 표적항암제들은 EGFR 엑손19 결손 환자에서보다 '엑손21(L858R) 치환 변이' 환자에서 치료 성적이 떨어지는 한계를 보였으며, 폐암 환자의 예후는 물론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뇌전이' 치료에 대한 니즈(needs)는 여전히 큰 상황이었다.

 

국산 신약인 렉라자는 이러한 미충족 수요를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시하고 나섰다.

 

 

아시아인·뇌전이·L858R 환자에서도 일관된 효능


 렉라자의 허가 임상인 LASER 301 연구는 13개국 96개 기관에서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활성 EGFR 돌연변이(엑손19 결손 또는 L858R 치환 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393명을 대상으로 게피티니브 대비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3상 임상시험이다.

 

특히, LASER 301 연구에는 아시아인이 258명(66%), 비아시아인이 135명(34%) 참여해 EGFR 돌연변이가 가지는 인구학적 특성을 잘 담아냈으며, 연구 시작 당시 뇌전이를 동반한 환자의 비율이 약 25%, EGFR 돌연변이 유형별로도 엑손19 결손 환자가 62%, L858R 환자가 38% 비율로 참여해 실제 임상 환경을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했다.

 

 

연구 결과, 1차 평가변수인 시험자 평가 기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렉라자 투여군에서 20.6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에서 9.7개월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을 입증했으며,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55%까지 낮추는 임상적 혜택을 보여줬다.

 

특히, 렉라자의 PFS 개선 효과는 전체 하위그룹에 걸쳐 일관되게 나타났는데, 이 중 아시아인 환자만을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도 렉라자 투여군의 mPFS는 20.6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은 9.7개월로 나와 글로벌 전체 환자와 일관된 치료 결과를 보였다.

 

이는 뇌전이 환자에서도 마찬가지. 연구 시작 당시 뇌전이를 동반한 환자에서 렉라자 투여군의 mPFS는 16.4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은 9.5개월로 위험비(HR) 0.42를 나타냈으며, 뇌전이를 동반하지 않은 환자에서도 각각 20.8개월 대 10.9개월로 위험비 0.44를 나타내 일관된 치료 혜택을 보였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

이를 두고 지난 10일 렉라자의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렉라자는 이미 뇌전이 동물모델에서 우수한 두개강 내 항종양 효과를 보여준 바 있다"며 "이 같은 렉라자의 특성이 임상에서도 그대로 재현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더 눈여겨볼 부분은 EGFR 돌연변이 유형에 따른 생존 혜택이다. 기존에 1~3세대 EGFR TKI들이 치료 효과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L858R 환자에서 렉라자가 고무적인 PFS 개선 효과를 입증한 것이다.

L858R 환자에서 렉라자 투여군의 mPFS는 17.8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은 9.6개월로 위험비 0.41을 나타냈는데, 이는 엑손19 결손 환자에서 보여준 위험비 0.46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인에서도 글로벌 환자군과 동일한 효능 입증


뿐만 아니라 렉라자는 한국인 환자에서도 글로벌 인구에서 입증한 것과 동일한 효능을 일관되게 보여줬다.

 

최근 공개된 LASER 301 연구의 한국인 데이터 분석에서도 전체 PFS 개선은 물론 뇌전이 환자와 L858R 환자에서 보여준 렉라자의 일관된 생존 혜택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LASER 301 연구에 참여한 393명의 환자 중 172명이 한국인 환자였으며, 이들은 각각 렉라자 투여군(87명)과 게피티니브 투여군(85명)으로 배정 받아 치료를 받았다.

 

특히, 전체 환자군에서와 달리 한국인 환자들은 연구 시작 당시 뇌전이 동반 비율이 더 높았으며(렉라자 투여군 36%, 대조군 29%), 예후가 나쁜 L858R 환자의 비율 역시 높았음에도(렉라자 투여군 43%, 대조군 44%) 렉라자는 대조군 대비 전반적으로 우수한 위험비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연구 결과, 렉라자 투여군의 mPFS는 20.8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은 9.6개월로 렉라자가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59%까지 낮춘 것이다(위험비 0.41).

 

이는 뇌전이 환자에서도 일관됐다. 연구 시작 당시 뇌전이를 동반한 환자에서 렉라자 투여군의 mPFS는 26.1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은 9.4개월로 위험비(HR) 0.28를 나타냈으며, 뇌전이를 동반하지 않은 환자에서도 각각 20.8개월 대 10.9개월로 위험비 0.46를 나타내 일관된 치료 혜택을 보였다.

 

L858R 환자에서 보여준 위험비도 고무적이었다. L858R 환자에서 렉라자 투여군의 mPFS는 17.8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은 9.6개월로 위험비 0.36을 나타냈으며, 엑손19 결손 환자에서는 각각 23.3개월 대 12.3개월로 위험비 0.43을 나타내며 일관성을 입증했다.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는 "글로벌 인구와 한국인 인구에서 일관된 효과를 보여줬다는 게 다른 표적항암제들과 렉라자 연구 결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며 "특히 L858R 환자에서 치료가 어려웠던 이유는 변이 자체가 불안정해 치료제와의 결합이 어렵고, 흔하지 않은 변이(uncommon EGFR mutations)를 동반할 가능성이 높아서인데, 렉라자는 이런 환자에서 지금까지 보지 못한 위험비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렉라자, 국내 EGFR 변이 폐암 치료의 지평을 넓혀

렉라자는 이처럼 글로벌 환자군, 아시아인 환자군에 더해 한국인 환자군에서까지 일관된 치료 효과를 보여주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유망주로 떠올랐다.

 

여기에 더해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1차 치료 적응증 확대와 동시에 국내에서 동정적 사용 승인 프로그램(EAP) 운영을 개시하며, 국내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치료제를 공급하겠다는 결단을 내린 상황.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은 렉라자의 글로벌 신약으로의 진출을 천명하면서도, 그 수익에 대한 사회 환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결심을 내비쳤다.

 

렉라자 1차 치료에 대한 보험급여 적용이 언제쯤 풀릴지는 모르지만, 그 사이 약제비 부담으로 인해 치료를 망설이는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환자수에 제한 없이 4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렉라자를 원하는 환자라면 누구든 신청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유한양행은 국내 폐암 연구에 대한 임상 지원을 통해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렉라자를 활용한 수십 개의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이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다양한 임상 세팅에서 환자들은 렉라자 치료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더욱이 이런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한다면, 추후 국내에서 이를 기반으로 '허가사항 외 사용' 등을 통해 렉라자의 활용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유한양행 R&D 전담 김열홍 사장
유한양행 R&D 전담 김열홍 사장

유한양행 R&D 전담 김열홍 사장은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렉라자의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은 30여 개에 이른다"라며 "이는 국내 환자들에게 허가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추후 이 연구들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이를 기반으로 암질환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렉라자의 허가사항 외 사용도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청년의사 (원문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