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창업 - 편의점 편

기사 요약글

기사 내용

우리나라의 편의점은 CU(8,120개)와 GS25(8,040개), 세븐일레븐(7,213개)까지 단 3개의 회사가 전체의 9할 이상(92%, 2014년 상반기 기준)을 차지하고 있다. 우후죽순 편의점은 생기고 장사가 안 될 경우 그 손실은 개인이 떠안아야 한다. 그래도 우리는 또다시 편의점을 차린다. 왜? 은퇴하고 10~20년은 더 일해야 먹고 살 수 있는데, 비교적 소규모 자본으로‘쉽게’ 창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편의점을 차린 사람들은 과연 지금 어떤 모습일까?‘편의점 선배’ 5명을 만났다.

 

CU

CU 사진

1990년 보광그룹이 일본 훼미리마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보광 훼미리마트로 출범한 뒤 가락시영아파트에 1호점을 개설, 이후 2012년 CU라는 독자 브랜드로 변신했다. 이로써 GS25와 함께 외국에 로열티를 내지 않는 유이한 프랜차이즈 편의점이 됨과 동시에 업계 1위 확보. 2012년 8월 1일 CU의 간판을 단 첫 번째 점포는 올림픽광장점이다.
 

기초 투자비용 :
가입비(770만원, 부가세 포함) + 상품 준비금(1,400만원) +
소모품 준비금(100만원) = 2,270만원

 

GS25

GS25 사진

대한민국 최초의 로컬 프랜차이즈 편의점. LG그룹의 계열사인 LG 유통의 산하 브랜드로 시작해 1990년 12월 동대문 회기동에 1호점 개설했다. 당시 상호는 LG25. 2005년 GS가 LG에서 분할될 때 쇼핑 부분을 GS리테일로 받아 오면서 현재의 이름이 되었다. 국내 최초로 자사 상표 상품(함박웃음)을 만들었고, 현재 PB 상품 개발을 위한 식품연구소도 보유. 참고로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도 지점이 있고,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도 편의점을 운영 중이다(덕유산 설천봉점).


기초 투자비용 :
가입비(770만원, 부가세 포함) + 상품 준비금(1,200만원) +
소모품 준비금(50만원) + 시설 집기 보증금(200만원)= 2,220만원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사진

1927년 미국 텍사스 댈러스에 생긴 세계 최초의 편의점이자 1989년 올림픽 선수촌에 1호점을 개설한 한국 최초의 편의점. 국내 유통은 롯데 계열사인 코리아세븐에서 맡고 있다. 가장 먼저 편의점을 시작했음에도 CU와 GS25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밀려 점포 수는 3위. 2010년 롯데가 바이더웨이를 인수하면서 GS25와의 격차가 줄어들었다. 미국과 일본에선 가장 규모가 큰 편의점 체인으로, 심지어 일본 세븐일레븐에서는 은행업도 하고 있다. 주로 편의점 내 ATM으로 영업을 한다.


기초 투자비용 :
가입비(770만원, 부가세 포함) + 상품 준비금(1,400만원) +
소모품 준비금(50만원) = 2,220만원

 

미니스톱

미니스톱 사진

미원(현 대상그룹)에서 편의점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1990년 6월 일본 미니스톱사와 기술도입을 체결하고, 같은 해 11월 서울 양천구 목동에 1호점을 열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패스트푸드판매를 겸하고 있는 편의점. 다른 편의점과 달리 즉석식품용 조리실이 있기 때문에 미니스톱은 아르바이트생도 보건증이 필수다. 계산하고 버스카드나 충전하는 다른 편의점과 달리 아이스크림을 뽑고, 여러 종류의 치킨을 튀기고 담는 등 업무가 다른 편의점에 비해 힘든 편.


기초 투자비용 :
가입비(770만원, 부가세 포함) + 상품 준비금(1,200만원) = 1,970만원

 

위드미

위드미 사진

신세계가 2014년 1월‘위드미FS’를 인수하고 새롭게 편의점 프랜차이즈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편의점 업계의 고질적 폐단인‘로열티, 위약금, 강제 24시간 영업’을 하지 않는 3무(無)정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 대신 월회비를 받는데 예비 편의점 사장후보들 사이에선 반응이 폭발적. 업계에선 아직 더 두고 봐야 하지 않겠냐는 입장이나 이벤트와 할인 제공 및 점주 관리 등 내부단속에 들어간 상황.
기초 투자비용 :
가입비(550만원, 부가세 포함) + 상품 준비금(1,400만원) +
소모품 준비금(50만원) = 2,000만원

 

50세 허 씨 -“편의점 사장도 자기 하기 나름!”

  • 투자비약 1억5,000만원(기초 투자비 1,970만원+가맹보증금 250만원+α, 내역 미공개)
  • 월 소득약 850만원(일 매출 200만원×30일×0.9 VAT 공제×0.25 마진율×0.65 본사 로열티 공제)
  • 실소득약 250만원(월 소득–월세, 인건비, 전기료, 관리비, 전산 유지비, 기장료, 폐기비 등)
  • 편의점 4년 차, 1일 10시간 근무(본인)
    창업 전 몇 달 동안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철저히 준비했다. 창업을 하고 나서는 고객의 강아지 이름까지도 기억하려고 했고, 마진이 없거나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물건이라도 찾는 손님이 있으면 구비해뒀다. 그러면 그 물건 때문에 우리 매장을 찾는 손님이 생겼다. 그리고 당연히 매장은 밝고 깨끗하게 관리했다. 가족과 함께 밥 한 번 제대로 먹지 못할 정도로 열심히 일했다. 그랬더니 점차 매출이 오르기 시작했다.
    + 편의점 매출은 마치 가랑비에 옷 젖는 것처럼 상승한다. 그래서 처음 3~6개월은 조급해할 필요는 없지만 방심해서도 안 된다. 개점 후 일주일이 향후 1년을 좌우한다. 막 개점한 시기에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야 손님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57세 최 씨 -“편의점에서 안락한 은퇴를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 투자비약 1억500만원(기초 투자비 2,270만원+점포 보증금 3,000만원+권리금 5,000만원+기타)
  • 월 소득약 430만원(일 매출 100만원×30일×0.9 VAT 공제×0.25 마진율×0.65 본사 로열티 공제
  • 실소득약 110만원(월 소득–월세, 인건비, 전기료, 관리비, 전산 유지비, 기장료, 폐기비 등)
  • 편의점 3년 차, 1일 14시간 근무(본인)
    30년간 샐러리맨으로 일해서 특별한 기술이 없었다. 자영업 경험도 없고 주변에 조언을 구할 만한 여건도 아니었다. 그래서 가게 운영이 어렵지 않아 보이는 편의점을 차렸는데 막상 일을 시작하니 생각과 너무 달랐다. 주변에 편의점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매출이 점점 줄었다. 매일 밤 10시에 출근해 밤새 가게를 보고, 낮 근무를 하는 직원과 재고 정리 등을 하면 오전이 다 지나간다. 그러다 보니 생활 패턴이 뒤바뀌고, 수면 부족으로 건강도 나빠졌다. 사장이란 직함만 그럴 듯할 뿐, 내가 생각한 편안한 노후와 점점 멀어지는 기분이다.
    + 인근 지역에 편의점이 하나 더 생기면 순수익이 30~40만원가량 떨어진다. 그래서 잘나가는 편의점 사장은 인근의 여러 편의점을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수입을 올린다. 편의점 창업 서적에도‘2개의 편의점을 차릴 생각’으로 시작하는 게 좋다고 한다.

 

51세 윤 씨 -“나는 그럭저럭 살기로 했다”

  • 투자비약 2,200만원(기초 투자비 2,000만원+집기 보증금 200만원)
    ※재창업이라서 보증금, 권리금은 제외
  • 월 소득약 700만원(일 매출 130만원×30일×0.9 VAT 공제×0.25 마진율–월회비 150만원)
  • 실소득약 200만원(월 소득–월세, 인건비, 전기료, 관리비, 전산 유지비, 기장료, 폐기비 등)
  • 편의점 6년 차, 1일 10시간 근무(본인)
    지난해 편의점 가맹 계약이 종료되면서 편의점을 계속해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신세계에서 새로운 시스템으로 편의점을 론칭한다고 해서 관심이 생겼고 꼼꼼히 따져본 뒤 결정을 내렸다. 처음 얼마간은 확실히 브랜드 인지도 가 낮고, 제품 구성도 예전만 못해서 매출이 10% 정도 줄었다. 그래도 예전에 내던 로열티 보단 월회비가 저렴해서 실제 수입은 좀 늘었다. 그리고 본사의 간섭도 줄었다. 예전 프랜차이즈에선 본사의 방침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분위기였는데, 아직까지는 그냥 권유하는 정도여서 큰돈 벌 생각이 아니면 그냥 먹고 살 정도는 되는 것 같다.
    + 매출이 저조한 점포라면 퍼센트로 받아 가는 로열티보다 월회비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최근 편의점 두 곳 가운데 한 곳의 월수입이 100만원 미만이라고 하니 로열티가 없다고 덜컥 계약하지 말고 입지 조건부터 찬찬히 따져보자.
편의점 FAQ 아래 내용 참조 편의점 평균수입은 얼마나 되나?:2012년도 기준 편의점 평균수입이 월 246만원. 그러나 같은 해 공정거래위 조사에 따르면 순수입 100만원 미만의 가맹점이 무려 33%. 즉, 편의점은 몇몇 편의점들이 돈을 쓸어 담는 사이, 수많은 군소 편의점은 죽어나가는 구조다

‘내가 제일 잘나가’ 4대 편의점 먹거리 베스트 3

  • 세븐일레븐

    입이 짧거나‘한입만’ 가볍게 먹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미니 사이즈 제품이 다양하다

    1. 1 키스 오브 파이어
      일명‘편의점 칵테일’이라고 불리며 여름철에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무알코올 칵테일. 1+1 행사 때에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불티나게 팔렸다. 석류 과즙 2%, 레몬 과즙 2.2%를 함유해 새콤달콤하고 진토닉 향도 첨가해서 무알코올이지만 실제로 칵테일을 마시는 듯한 기분이 든다. 아랫부분의 비닐 포장을 뜯어서 원판을 분리시킨 뒤 가운데에 있는 홈에 뾰족하게 솟은 윗부분을 꽂으면 와인 잔이 완성되는 디테일도 인기 비결 중 하나. 2천5백원

    2. 2 롯데샌드 편의점 전용상품
      2008년, 세븐일레븐이 롯데제과와 공동 개발해 출시한 미니 과자 상품인 롯데샌드. 정품의 1/2 분량을 정가의 1/2 가격에 판매한다. 과자 한 봉지 다 먹는 게 부담스러울 때, 정품 하나 살 가격에 맛이 다른 두 종류의 과자를 맛보고 싶을 때 등 이유는 다르지만 출시된 이후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미니 버전의 인기에 힘입어 세븐일레븐에서는 음료, 와인 등 베스트셀러 위주로 미니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각 6백원

    3. 3 내몸이 가벼워지는 다이어트바
      건강 다이어트바도 인기 제품 중 하나. 아마씨, 호밀가루, 귀리, 대두 등 각종 곡물과 견과류를 시럽으로 뭉쳐서 바 형태로 만들었다. 제품 이름처럼 체중 조절용 조제 식품으로 분류되고 열량은 123kcal로 밥 한 공기의 1/3밖에 안 된다. 기존의 시리얼바보다 단맛이 덜하고 곡물과 견과류 특유의 거친 식감이 먹을수록 건강해지는 맛이라는 평. 1천원

  • CU

    소수 마니아층을 타깃으로 한 특화 상품들이 인기다

    1. 1 콘소메맛 팝콘
      CU의 스낵 중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는 품목인 팝콘. 온오프라인을 통해‘악마의 스낵’‘맛의 신세계’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그중에서도 콘소메맛 팝콘이 인기. 고기와 채소를 우려낸 맑은 수프인 콘소메의 짭조름한 맛과 고소함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인기에 힘입어 영화관에서 판매하는 컵 모양 패키지에 담겨 출시됐다. 1천원

    2. 2 CU 플로리다 자몽 주스
      ‘내 손안의 프리미엄 주스’를 선보이겠다는 CU의 의지가 반영된 주스. CU 내 자료에 따르면 오렌지와 자몽 가운데 자몽 판매량이 더 높았다. 자몽‘맛’ 주스가 아닌 자몽을 직접 갈아서 넣어 자몽 과육이 씹히는 것이 인기 비결. 그래서‘PB 상품 치고는 가격이 꽤 비싸네?’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생자몽을 먹는 것 같은 신선함’에 찾게 된다는 리뷰를 얻게 되었다. 1천6백원

    3. 3 씨유우유 저지방
      CU가 매일우유와 함께 만든 1등급 우유. 지방은 1/5로 줄이고 칼슘은 2배 늘렸다. 시중 우유보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먹기 시작했다가 시판되는 우유만큼 맛있어서 찾게 된다는 제품이다. 1천원

  • GS25

    기존 제품의 아쉬운 점을 보완한 업그레이드 제품이 인기다

    1. 1 햄 에그 토마토 샌드위치
      GS25에는 비닐과 플라스틱 패키지에 담긴 두 종류의 샌드위치가 있다. 사실 이 샌드위치도 처음에는 비닐 패키지에 포장되어 판매됐다. 하지만 내용물을 보강하고 제과점용 플라스틱 패키지에 담자 판매량이 급상승했다. 근사한 패키지에 끌려 샀다가 속을 꽉 채운 맛에 재구매까지 이어졌다는 후문. 2천5백원

    2. 2 핫 FOOD
      일부 GS25 매장에서 만날 수 있는 서비스로 카운터에 원하는 메뉴를 말하면 그 자리에서 음식을 만들어준다. 볶음밥과 덮밥류로 구성된 핫 한끼와 핫 브레드, 핫 누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노량진 컵밥을 연상시키는 핫 한끼가 이용객들이 많이 찾는 메뉴. 삼각김밥에서는 느낄 수 없는 방금 만든 밥 특유의 뜨끈함과 1분 30초면 완성되는 스피드가 최강점. 치즈불고기, 햄 야채 볶음밥, 규동, 산나물 비빔밥 등 메뉴도 다양하다. 핫 한끼(밥류) 2천8백~3천원 핫 누들 2천원대

    3. 3 초코렛타
      초코렛타보다 먼저 출시된 가나퐁듀와 초코땡의 야박한 분량과 묻히다 만 초콜릿에 아쉬움이 컸던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제품. 초콜릿에 과자를 풍덩 담갔다 뺐다고 해도 믿을 만큼 초콜릿 맛이 풍부하고‘과자 반, 질소 반’이라는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내용물도 알차게 들었다. 1천2백원

  • 미니스톱

    편의점 즉석 음식의 전설과 새로운 다크호스가 공존하는 곳

    1. 1 점보 매콤 넓적다리
      편의점 좀 다녀본 사람이라면 모두들 인정하는 편의점 즉석식품의 전설, 미니스톱의 점보 넓적다리. 그중에서도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매콤 짭조름하게 양념한 점보 매콤 넓적다리가 인기다. 이 제품을 하얀 종이봉투에 담아주는데 종이 밖으로 기름이 새지 않아서 한강공원에 가면 한 손에는 미니스톱 치킨을, 다른 한 손에는 캔맥주를 들고 조촐하게 치맥을 즐기는 이들도 꽤 많다. 1천9백원

    2. 2 자몽 톡톡 에이드
      자몽 톡톡 에이드를 주문하면 점원이 스프라이트와 선업 자몽 농축액과 얼음컵을 건넨다. 얼음컵에 스프라이트를 붓고 선업 자몽 농축액을 섞은 뒤 밑에 가라앉지 않게 빨대로 휘휘 저으면 자몽 톡톡 에이드 완성이다. 카페의 자몽 에이드 같은 느낌이다. 1천5백원

    3. 3 바람난 화끈 떡볶이
      롯데 제품이지만 미니스톱에서 강세를 보이는 제품. 바람난 화끈 떡볶이는 마카로니처럼 떡에 구멍이 나 있어 양념이 떡 안까지 깊이 배어든다. 양념을 아무리 묻혀도 양념이 배지 않는 밍밍한 밀가루 떡에 불만이었던 떡볶이 마니아들 사이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3천2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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