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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선배가 중증 질환으로 투병 중입니다. 직장 상사로 매우 가까운 사이입니다. 선배에게는 두 아들이 있고 모두 결혼해서 지금은 선배가 혼자 살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정은 혼자 살다 보니 위급 상황이 종종 발생합니다. 최근에는 영양실조로 쓰러져 다시 입원했습니다. 환자가 영양실조라니요. 생활수준이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두 아들에게 부담되기 싫다며 연락을 하지 않습니다. 아들 내외가 주말이면 엄마를 찾아오고 주 중에도 수시로 안부 전화하는 것 같은데... 왜 영양실조에 걸렸는지.. 자식에게 아픈 모습 보여주기 싫고 부담주기도 싫다고만 하는데... 선배의 그 심리가 궁금하네요.

관계/가족 전문가
이호선님의 답변
2020.12.30 10:47

울*님,직장선배의 상황에 마음이 아프시군요. 투병중이고 환경이 어려운 것이 아닌데, 영양실조라니 안타깝습니다. 말씀하신 선배는 관리부실이거나 환자의 우울증이 의심됩니다. 음식이 없어서가 아니라 강한 자의식과 수용할 수 없는 현실적 어려움이 서로 충돌하며 생겨나는 우울감으로 추정됩니다. 대개 자존심이 강한 노인환자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 자기방임으로 추정되는데, 환자의 영양실조는 매우 심각한 상황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차라리 입원조치를 하여 의무/직업적인 돌봄으로 자존감에 피해없이 치료와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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