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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편과 대화하다보면 언어 감수성 차이 때문에 빈번히 싸웁니다. 아무렇지 않게 장애인을 비하하는 단어나 성소수자를 비판하는 단어들을 서슴치 않고 사용하기 때문인데요. 아무리 설명해도 고칠 생각을 안합니다. 언어 감수성이 전혀 없는 거죠. 이런 경우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관계/가족 전문가
이호선님의 답변
2020.12.30 11:26

닝네임님, 남편의 언어태도로 답답하시군요. 언어 감수성과 인권감수성이 함께 묶인 주제들로 답답해하시는 부부들이 간혹 있습니다. 인권주제의 경우 마치 신념 같아서 쉽게 변경되지 않고, 주변에서 이를 비난하면 그 신념은 더욱 강해지는 성향이 있습니다. 이는 정신문화 주제기이도 하기때문에 매우 천천히 우아하게 접근하셔야할 것입니다. 닝네임님께서 긍정적인 사건이나 표현을 자주 사용하시고 남편의 장애인/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에 대해 '그렇구나. 그런데 이런면도 있긴 하더라'며 정보를 순화시키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사용하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단, 남편께서 공개적으로 그러한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으시도록 하는 것은 꼭 말씀드리셔야할 듯합니다. 새해 좋은 변화들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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