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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은퇴하신지 3년 정도 지났습니다. 직장 다니실 때는 주말에도 외출이 잦으셔 저희 남매는 전업주부였던 어머니와 좀 더 살갑습니다. 그게 서운하셨는지 최근,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때 저희가 어머니 말에 맞장구를 치면 "너흰 다 엄마 편이지? 내 편은 아무도 없지?" 라 하십니다. 처음에야 장난식으로 맞다고 모두 어머니편이라고 했는데, 자주 저런 말씀을 하시는거 보니 정말로 외로워하시는 건 아닌가 걱정됩니다. 자식들이 소소한 일상 얘기를 하면 시큰둥하시면서 저런 투정을 하시니 걱정이 되면서도 아버지 마음을 알 수가 없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관계/가족 전문가
이호선님의 답변
2020.11.29 22:41

이*림님, 은퇴한 남성들은 새로운 인정처를 찾곤하지요. 마음의 소속을 찾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될듯합니다. 은퇴한 아버지의 섭섭함은 자식들이 부모차별하는 것이기보다는 자의식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아버지와만 데이트를 하거나 아버지와의 시간을 좀더 갖는 경우 섭섭함은 줄어들지요. 자녀와 아버지만의 비밀이 있는 경우 더욱 아버지는 기뻐하실 겁니다. 아버지께만 살짝 인생상담을 요청하시면 최고로 기뻐하실꺼구요.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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