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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남편은 제가 아이를 너무 우유부단하게 대한다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남편은 사사건건 아이와 실랑이를 벌이고 언성을 높이는 편입니다. 양육방식이 달라 고민이 많습니다. 커서 아빠와 아이가 많이 부딪힐 것 같아 걱정됩니다.

관계/가족 전문가
이호선님의 답변
2020.07.26 18:08

육아는 거대한 성장사업이고 아름다운 생명사업이지요. 부부의 모든 것을 끌어모아 아이를 향하는 놀라운 사랑탑이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대부분의 부부는 육아에 대한 방침과 방향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한쪽이 엄격하면 다른 한쪽이 부드럽고, 한쪽이 허용적이면 다른 한쪽이 엄격한 편이지요. 다만 어느쪽이 옳다고 단정할 수 는 없습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과 생명을 향해 힘을 쓰는 중이니 말입니다. 그와중에 '우유부단'은 엄마의 따사로운 성품이라 아이에게는 늘 '안아주는 환경(holding environment)'가 되어 평생 사랑받는 다는 안정감을 줄 것입니다. 남편은 보다 일관성과 규칙이 있는 육아가 필요하다고 생각할테구요. 두분이 계시기에 아이는 가장 아름답게 커갈 겁니다. 3살 아이를 두고 일어나는 지금의 '실랑이'는 훈육에 대한 이야기로 들립니다.남편과의 실랑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훈육의 기준을 합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훈육은 해야할 것과 하지말아야할 것에 대한 울타리와 경계를 말하는 것이지, 아이를 혼내는 정도나 방식에 대한 것은 아닙니다. 훈육을 위한 여러 지침들이 있으나 3세 아이는 자율감과 솔선감이 교차하여 만들어지는 시기라, 부모의 역할도 시행착오를 인정해주면서도 적절한 훈육을 할때이지요. 3세를 위한 훈육은 주로 혼내기보다 기분좋게 질서(예를 들어 장난감 정리, 밥그릇 씽크대 갖다놓기)를 익히고,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여러번 필요한 행동을 반복하여 익히게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다만 훈육은 일관된 지침이 중요합니다. 다툼은 아이를 불안정하게하고, 일관성이 흔들리는 지침은 아이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부모 중 주양육자의 지침을 중심으로 나머지 배우자의 지침은 참고수준으로 하기를 권합니다. 훈육이 가족고통이 된다면 아무 의미 없을 것입니다. 주양육자를 먼저 결정하시고, 양육의 일관성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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