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할머니가 90세가 넘으셨지만 여전히 노인정 - 집을 홀로 오가실 정도로 정정하십니다. 화투, 레슬링처럼 젊은 시절 좋아하던 것에 대한 취향은 그대로인데요. 시장- 집처럼 쭉~ 다니던 길도 기억하세요. 대신 손주가 결혼을 했는지, 아이를 낳았는지와 같은 부분은 한번씩 되붇습니다. 그런걸 보면 참 신기해요. 치매가 오더라도 젊은 시절 즐기던 것들만큼은 습관적으로 기억할 수 있는건지 그렇다면 이 정도 치매는 가족들이 어떤 도움을 줘야 할까요? 혹여나 시장, 노인정에서 오시는 길을 잊어버리실까봐 이제는 데리러 다니는게 좋을지 할머니의 기억 속 길을 믿어 보는게 좋을지 애매하고 걱정스럽습니다.

치매 전문가
가혁님의 답변






안녕하세요, 가혁입니다.


할머니의 경우 전형적인 초기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모습이십니다. 과거의 기억과 몸에 밴 습관은 그대로인데, 최근에 일어난 사실이나 새로운 경험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어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반복적인 질문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자신감이 없어지고 우울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시점에 가족분들이 도와주실 일은 즐거운 과거 회상을 공유하기 위해 과거에 촬영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고, 틈틈이 새로운 사실들(손주의 결혼, 아이 낳았는지 여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새로운 기억 넣기 연습을 해보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걱정하시는 길 잃기에 대해서는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보다 적극적인 보호관찰이 필요합니다. 가족의 연락처와 집 주소 등이 표시된 팔찌나 목걸이를 착용시키거나 옷에 바느질하여 부착하는 방법 등을 활용하셔도 좋겠습니다.


 


만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의 위험이 걱정되신다면 노인정보다는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지원하는 주간보호센터를 고려해보셔야 합니다. 마치 유치원처럼 훈련된 직원들에 의해 보호가 이루어지고 아침, 저녁으로 차량 운행 서비스를 해주므로 보다 안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가족들이 할머니의 치매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