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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로 인해 언어를 거의 잊어버린 어르신이 반려견과 함께 있을 땐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영상을 인터넷에서 봤습니다. 이렇게 특정 상황에선만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치매도 회복[완치]이 가능할까요?

치매 전문가
가혁님의 답변
2020.11.29 14:58

안녕하세요, 좋은 질문 감사드립니다.

특정 대상에 대해서만 인지기능이 회복되는 상황에 대한 질문이시네요.

일반적으로 치매가 되면 인지기능이 떨어지는데 보통 기억의 장애 순서는 시간 -> 장소 -> 사람의 순서로 먼저 저하된다고 합니다. 즉, 시간과 같이 무형의 추상적인 대상을 먼저 잊게 되고 사람과 같은 애착이 있는 대상은 나중까지 유지된다는 것이지요. 그런 관점에서 반려견의 경우도 다른 인지기능에 비해 더 오래도록 유지될 수 있겠지요.

또, 한가지는 알츠하이머치매와 같은 노인병치매에서는 새로운 지식은 입력이 저하되지만 오랜 기억은 오래 유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익숙하고 오랜 기간 관계가 형성된 대상에 대해서는 비교적 오래 유지될 수 있겠지요.

또 다른 가능성은 치매가 오신 상태에서 섬망과 같이 변동성이 있는 인지기능 저하 상태가 동반되었을 수도 있겠지요.

치매의 완치 가능성에 대해서도 질문하셨는데, 대부분의 퇴행성 노인성 치매는 완치가 어렵지만, 경우에 따라서 수두증이나 감염증 등과 같이 원인을 제거하였을 때에 회복되는 치매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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