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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방에서 나오질 않습니다. 중학생이고 사춘기가 올 때라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겠지 싶다가도 식사도 쟁반에 음식을 담아 제 방에 들어가 먹는 딸을 보고 있자니 화가 나는 단계를 지나 이젠 걱정이 됩니다. 방에 들어가 모든 걸 차단하고 있는 것 같은 딸을 어떻게 방에서 나오게 할 수 있을까요?

관계/가족 전문가
이호선님의 답변
2020.10.31 13:21

타워님, 사춘기에는 자기만의 동굴로 들어가고 그 동굴에서 혼자만의 성장과 부화를 경험한다고 하지만, 내 자식이 문닫고 들어앉으면 참으로 속이상하고 때로는 화가 나지요. 이 시기 많은 아이들이 부모들과 소원해지기 쉬운데, 부모님들은 이전과는 달라진 아이들이 야속하기도 한 시기입니다. 아이가 다른 친구들도 전혀 만나지 않거나 밥을 먹지 않거나 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식사를 혼자 쟁반에 담아 방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우려할만한 일입니다. 이 경우 화를 내시면 더욱 방문을 굳게 닫을 겁니다. 먼저 아이가 방안에서 주로 무엇을 하는지는 확인이 필요할 듯합니다. 그리고 아이 정서나 관계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이 되신다면, 문자나 톡으로 혹은 할수만 있다면 대화로 가족이 함께 지킬 1~2가지 정도의 원칙은 제공하시기를 권합니다. 많은 원칙은 한가지도 지키기 어려우니, 밥은 식탁에서 함께 먹는 다 등과 같은 원칙을 제공하셨으면 합니다. 시간과 공간에 대한 규칙은 대개 가장 가시적이기 때문에 나머지 시간을 이끄는 역할을 합니다. 다른 요청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원칙을 나누어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은둔형외톨이처럼 심각한 증상을 보인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다른 방식으로 요청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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