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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 돼 보이는 남자아이가 쏜 비비탄에 다리를 맞았습니다. 장난감 총 인데도 꽤 아팠고, 위험한 것 같아 아이에게 위험하니까 사람을 향해 쏘면 안 된다고 얘기하니 그 아이의 부모가 나타나서는 무슨 일 이냐며 퉁명스럽게 물었습니다. 아이가 쏜 총에 다리를 맞았다고 얘기를 해도 본인 아들이 놀라지 않았는지만 챙길 뿐 제가 하는 이야기에는 관심도 없었습니다. 오며가며 계속 안 볼 사이도 아니고 이런 이웃과 어떻게 지내는게 최선일까요?

관계/가족 전문가
이호선님의 답변
2020.10.31 13:32

비비탄을 쏜 아들만 걱정하는 이웃이 있군요. 무례하고 이기적인 부분이 있어 보입니다. 그 아이의 부모가 사과를 했는지, 아이에게 사과를 드리라 얘기를 했는지를 알수가 없습니다만, 지금까지도 불쾌감과 앞으로의 관계가 걱정되신다는 것을 보니 필요한 만큼의 사과가 있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사람은 자신의 잘못의 순간이 지나면 수치심이 올라오고 수치심의 에너지는 미안함을 넘어 미움의 감정으로 돌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미움까지는 아니지만, 타워님과 그 아이의 부모는 매우 서먹한 사이인 것은 분명하고, 말씀을 들어볼때는 관계를 회복하고 싶으신 듯합니다. 이 경우 오가다 만나시면 먼저 인사를 건내시는 것도 좋습니다. 군자의 모습처럼 피해를 입었으나 먼저 손을 내밀면 상대는 훨씬 다가오기 쉽고, 타워님에 대해서도 마음이 넓은 분이라 생각할 것입니다. 만일 불편함을 견디는 것도 괜찮으시다면 상대가 인사를 건네올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만 그건 쉽지 않을 듯합니다. 그런경우 어색함을 무릅써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상대가 수용적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불편감수와 무시라는 차가운 관계를 유지하실 수도 있을 듯합니다. 새로운 관계는 타워님이 선택하고 주도하실 주제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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