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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가 아주 좋았던 딸인데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사춘기 때문인지 방에만 있고 서먹해진게 관계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관계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빠라서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관계/가족 전문가
이호선님의 답변
2020.10.31 13:37

사춘기 딸을 향한 아빠의 절절함은 집집마다 가득합니다. 잘못한 것도 아닌데 토라진듯 보이는 딸과 애타는 심정으로 한집에 있다는 것이 참 속상하지요. 지금은 서먹하기는 해도 사이가 나쁘거나 매우 불편한 관계는 아닌 듯보입니다. 아빠들은 아이들이 자신들을 싫어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싫어한다기 보다 친구들과의 관계가 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방문을 닫지요. 그렇게 아이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성장하고, 부모 역시 자녀가 보지 않는 곳에서 기다리며 성숙하는 시기가 자녀들의 사춘기일겁니다. 지금은 '무슨 일 있으면 아빠한테 꼭 얘기해라 아빠가 제일 먼저 달려갈께' 정도 를 가끔 이야기해주시고, 카톡으로 기프티콘 같은 선물을 이따금씩 쏴주시면 본인이 기분 내킬때 '고맙!' 정도 할겁니다. 사춘기 시기 부모의 기다림은 참으로 길지요. 그러나 그 시기 기다림과 존중이 남은 생애 아이들과의 제 2의 신뢰의 공간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신다면 다소 불안이 줄어들지 않으실까 합니다. 사랑스런 아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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