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거절을 못하는 성격입니다. 특히 상대방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때 부탁을 하면 그 사정이 안타까워 되도록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상대가 지나치게 저를 의지합니다. 최근에는 제가 지방으로 장기출장을 한달간 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병원에 접촉사고로 입원 중이던 지인이 퇴원하면서 보험 청구 서류 접수를 저에게 부탁했습니다. 평상시라면 제가 해줬을텐데 당시는 상황상 도저히 제가 처리하기 어려워 처음으로 양해를 구하고 거절했습니다. 저는 지인에게 미안한 마음을 충분히 설명하고 그렇게 그 상황은 지나가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한달 후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 지인에게 연락을 하니 제가 올 때까지 보험 청구 서류 접수를 하지 않고 기다렸다는 것입니다. 지인에게는 가족도 있는데 제가 일처리가 깔끔해서 제가 서류를 접수해야 안심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숨이 막혔습니다. 어찌해야 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