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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딸이 있습니다. 어려서는 늘 아버지를 따르며 곁에 붙어서 말도 잘하던 딸이, 사춘기 이후부터 제 말이 단답형으로 대답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사춘기니 그러려니 했고, 대학생이 돼서도 변함이 없네요. 저는 학교 생활이 궁금하고, 공부는 어떤지 딸의 모든 것에 관심이 많은데... 딸은 용돈 떨어지거나 필요할 때만 짧게 이야기할 뿐, 깊은 대화 자체가 사라졌네요. 좀 더 시간이 흐르면 좋아질까요? 얼굴보고 대화화는 시간이라도 더 갖고 싶은데,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관계/가족 전문가
이호선님의 답변
2020.10.31 14:08

비욘드님, 장성한 딸이 있으시군요. 어린 시절이 지나면 사춘기를 맞고 사춘기 이후 엄마와의 본격적인 대화는 20대 중반이 넘어서야 다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 사춘기 시기에는 또래 관계에 집중하고, 대학시절 역시 사회진출을 위한 준비와 학교 생활에 집중하기에 부모님과의 대화가 많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대화를 늘이고 싶다면 이제는 자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식이나 상담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부모의 현황을 알리고 성장한 자녀의 지혜를 구하는 것도 대화의 일환이 될 것입니다. 사춘기가 이어지는 성년초기의 특징이니 너무 염려마시고 딸이 다가오면 무거운 주제나 비난보다는 언제든 기분좋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잦은 칭찬을 해주신다면 딸과의 살가운 대화의 시간은 더욱 빠르게 다가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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