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경제관념이 전혀 없는 누나가 있습니다. 누나 대신 빚을 갚은 적도 여러 번 있는데요 주위에선 '가족이 돌봐야지 누가 돌보겠냐', '가족의 연을 어떻게 놓겠냐' 등등의 말을 하는데 누나 때문에 제 생활은 없어진지 오래 입니다. 내가 이렇게 힘들고 다 포기하면서 가족이라는 이유 하나로 누나를 돌보는게 맞는 건지, 누나는 모른척하고 나를 먼저 챙기려고 하는 마음이 정말 나쁜건지...어떤 선택이 올바른 선택인지 모르겠습니다...

관계/가족 전문가
이호선님의 답변
2020.10.31 14:13

빚을 지는 가족은 무겁지요. 그러나 가족이라고 다른 가족원의 모든 삶을 다 책임지고 나눠야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성인이 되었고, 자신을 만들고 경계를 그어가는 과정이 성인기의 특징이라면, 누나의 책임은 누나가 지는 것이 맞습니다. 또한 가족을 도울 수는 있으나 책임지는 데에는 경계가 필요할 것입니다. 빚을 반복적으로 지고 있다면, 누나가 재무상담을 받도록 도우시길 권합니다. 또한 성인이 자신의 삶을 챙기는 것을 이기적이라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누나를 돕는 일이 가족 모두가 무너지는 일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자기자립을 위한 과정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고 독립적이고 자기책임적인 것입니다. 말씀중에 이미 선택은 분명한 것 같으니 실행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