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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자식들은 물론 하다못해 개까지 무슨 일만 있으면 엄마를 찾습니다. 큰 딸은 이제나이가 37인데 출가하지 않고 병원을 갈 때 조차 저에게 차를 태워달라 하곤 합니다. 물론 아직까지 가족들에게 제가 중요한 역할인 것 같아 기쁨을 느끼는 날도 있습니다만 가끔 아직도 날 찾니 버거울 때가 있어요

관계/가족 전문가
이호선님의 답변
2020.10.31 14:18

이*순님 언제까지 엄마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지요. 밥하는 일부터 애들 뒷바라지까지 엄마의 수고는 끊임이 없지요. 그 가운데 보람도 있습니다만, 그 보람은 성장중인 자녀들을 돕는 과정에서 이후 그 열매를 볼때 느끼는 것이지요. 크다못해 늙어가는 자녀들의 손발이 되어주는 일은 묘한 슬픔을 느끼게도 하지요. 하다못해 개까지! 엄마의 일과를 만들때가 된 듯합니다. 자녀를 위한 일과가 아니라 중년에 도달한 이*순님의 일과를 시작하셨으면합니다. 이미 잘 성장한 자녀들이기에 사실상 엄마가 없으면 충분히 알아서 할 수 있는 자녀들일꺼라 봅니다. 눈에 보이니 찾고 습관적으로 도움을 청하는 것 같아요. 이런 경우 일주일에 2~3회는 백화점문화센터이건 복지관이건 주민센터이건 무조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신청하시고 엄마의 일과를 갖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어린 아이들도 엄마가 없거나 없는 시간을 알면 찾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인생스케줄에 맞추지 마시고 이*순님의 인생 스케줄에 아이들이 맞추어야할 시기가 온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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