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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이가 첼로 선생님이라 개인 과외를 합니다. 그래서 레슨시간 2~3시간 씩 주 3회 정도 손자를 봐줘요. 사실 제가 키우는 육아방식이나 요즘 아이인 제 딸이 하는 육아가 다르더라구요 친구처럼 키우고 싶어하는 딸과 달리 저는 어느 정도의 예의나 훈육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도 일주일의 반정도는 아이와 만나고 있으니 손자의 육아에 관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딸과 육아에 대한 가치관이 좁히고 싶고 타협점을 찾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제딸이 자존심이 강해서 선뜻 말을 하면 감정만 낭비할 것 같아서요

관계/가족 전문가
이호선님의 답변
2020.10.25 17:52

따님을 연주자로 키우셨다면 이*현님의 오랜 노력과 돌봄이 얼마나 컸을지 상상이 됩니다. 멋진 선생님으로 역할을 하는 동안 이제 손자를 돌봐주신다니 참으로 큰 사랑입니다. 손주육아를 하자면 가장 힘든 요소가 양육 방식에 관한 것이지요. 특히 예의와 훈육에 대한 부분은 젊은 부부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이라 어른들의 조언은 참으로 깊은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다만, 제안과 조언이지 결정권을 행사하려는 순간 육아다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먼저 기억할 것은 손주를 사랑하는 방식의 차이이지, 옳고 그름의 차이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일 겁니다. 논쟁을 하는 경우 딸과의 관계도 훼손되고 손주와의 관계 마저 불편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지요. 어머니와 따님의 자존감은 두분다 높을 것이기에, 아이 예의에 관한 것이라면 옳고 그름은 결코 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대신 한가지 원칙 정도만 제안하여 아이와 얘기하며 3일의 돌봄 기간동안 교육을 해보시고 따님이 아이의 사랑스러운 변화를 본다면 그 교육을 따님이 돌보는 시간에도 적용가능할 것입니다. 서두르기 보다 1가지로 최소 3개월을 꾸준히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아이와의 변화를 도모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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