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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가 있는데요. 그 친구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서로 제일 친하다고 생각해요. 아주 애틋한 관계죠. 그래서 저는 그 친구가 어떤 행동을 하든 웬만하면 거의 다 포용을 하는데, 그 친구는 반대예요. 제가 아주 사소한 실수만 해도 삐져요. 예를 들면 그 친구가 파스타가 먹고 싶다고 했는데, 저는 전날에 먹어서 파스타는 별로라고 했어요. 그럼 삐져요. 그리고 둘이 카페에서 한참 얘기하다가 남편한테 전화가 와서 '잠시만~'하고 전화를 받았는데, 또 삐져요. 삐지기 대회가 있다면 아마 이 친구가 국내 1위일 거예요. 잘 삐지는 단짝친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관계/가족 전문가
이호선님의 답변
2020.10.04 20:32

닝네임님 친구가 닝네임님에 대한 독점하고픈 마음이 크군요. 닝네임님도 친구를 상당히 아끼구요. 잘 토라지는 사람들은 적당한 이기성과 유아성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아, 귀엽기도하지만 과한 경우가 생겨납니다. 이런경우 모든 것을 맞추기보다는 일부 의견은 무시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대부분을 포용하고 계시니, 중요한 결정의 일부는 님께서 주장하셔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지나친 포용은 상대방의 요구를 더 많이 허락하게 하는 환경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할꺼야 알겠지!' 이런식으로 상대방을 리드하는 과정은 친구의 건강한 포기경험과 친구간 결정밸런스에도 도움이 됩니다. 국내1위 삐지기 친구를 받아주는 큰 마음에 건강한 리더십이 함께 한다면 닝네임님은 존경스런 친구가 될 것입니다.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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