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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나보다 남의 기분을 먼저 생각하고 내 기분이 조금 상하더라도 남의 기분을 맞춰주려고 노력했는데요 그게 나를 힘들게 하고, 잘못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어 바꾸려고 합니다. 나와 의견이 맞지 않을 때, 좋은게 좋은 거라고 맞춰가는 것이 아닌 과감하게 거절하고 거부해도 괜찮다고 스스로 다독이고 있어요. 하지만 막상 현실에선 그런 태도를 이기적이고 예의 없다고 하니 제가 틀린 건가 생각이 드네요. 주변의 기대와 나의 가치관이 맞지 않을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관계/가족 전문가
이호선님의 답변
2020.10.04 21:05

수*님, 무조건적으로 타인을 수용해주다보면 나를 잃어버린 것같고 한 순간 멍해지기도 하지요. 막춤을 추더라도 내춤을 추고 싶어도 막상 그렇게 하면 상황이 어색해지는 경우들이 종종 있지요. 그렇다고 무작정 내 중심으로 말하고 행동할 경우 주변사람들은 낯설어하고 심지어는 이기적이라고 하기도 하지요. 누구나 겪지만 대부분 이해해주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럴 경우 나의 가치관을 중심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다만 내 중심의 기준을 타인과 공유할 경우에는 표현이 매우 중요합니다. 강한 어조나 선언적인 말투보다는 '~한 생각이 들기도하는데 판단이 잘 안서네' 식으로 마음은 분명하나 우회적인 방식으로, 때로는 질문하듯 표현하는 것도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혹은 대화그룹중 조리있게 말하는 믿을만한 사람이 있는 경우 가볍게 의견을 같이 나누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모쪼록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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