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저는 한 직장에 오래다녔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도 제 동기도 선배도 높은 자리까지 가게 됐네요. 저는 첫 직장이다보니 정말 시키는 일을 다했습니다. 주말 출근도 마다하지 않았구요, 그런데 세상이 변했잖아요 하지만 선배는 아직 옛날에서 벗어나오지 못해 아랫사람과 선배 사이에서 제가 힘드네요 저에게도 상사이자 선배라 대놓고 말하기 힘드네요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요
저는 한 직장에 오래다녔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도 제 동기도 선배도 높은 자리까지 가게 됐네요. 저는 첫 직장이다보니 정말 시키는 일을 다했습니다. 주말 출근도 마다하지 않았구요, 그런데 세상이 변했잖아요 하지만 선배는 아직 옛날에서 벗어나오지 못해 아랫사람과 선배 사이에서 제가 힘드네요 저에게도 상사이자 선배라 대놓고 말하기 힘드네요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요
김*호님, 세상은 변하고 세대의 중간에서 연결마디가 되는 일은 참으로 고되지요. 그럼에도 선배나 동기, 후배 모두 김선생님에 대한 큰 신뢰가 있는 것은 분명한 듯합니다. 특히 고집있는 선배에게 달라진 세상이야기는 훈수처럼 들리기도 하고 잘 들리지 않는 이야기이기도 할 것같습니다. 다만 달라지는 시류를 선배도 알고 있으나 푸념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시대'의 연대와 기억을 강조하는 것이기도 할 것같구요. 이런경우 시대와 시대사이, 그리고 세대와 세대사이의 진공공간이 필요하지요. 들어주는 공간말이지요. 전달의 의무보다는 묵묵히 들어주고 적절히 수긍해주면서 마음해우소이자 세대해우소의 자리가 되어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달라진 세대들에 잘 적응하지못하고 당황한 선배의 황당함을 담아주는 김선생님의 그 '지켜주는 자리'만으로도 해법보다는 해소의 의미를 갖지 않을까 합니다. 모쪼록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