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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직장생활로 꽤 단단한 편인데도 의외로 오래된 인연을 끊지 못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 과외, 도우미 아주머니, 피부관리처럼 오래도록 정기적으로 다녔던 것을 끊을 때 그 말을 잘 하지 못해 두세달, 심지어 반년을 고민하면서 보내기도 해요. 그 기간 안에 그 분들과의 대화는 속마음 따로 표현 따로라 상대를 기만하는 것 같아 불편하지만 정작 말을 못 깨내는 거죠. 이런 태도 고치기 위해선 어떤 마음을 먹어야 편해질까요?

관계/가족 전문가
이호선님의 답변
2020.10.04 22:04

권*정님, 오랜 관계를 쉽게 끊어내는 일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마음이 따뜻한 분들은 더욱 그렇지요. 그러나 인생결정과정에 경험치도 쌓이지요. 결국 과외도 끝나게 되고, 도우미도 바뀌고, 다니던 기관도 변경하게 되지요. 시간이 걸릴 뿐이지 분명 어느시점에는 결정을 하셨을 겁니다. 그 고민과정을 생각하시기보다 결정과정을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상처없는 관계는 없고 끊지 못하면 상대방도 준비를 하지 못한다는 점도 기억하시면 좋습니다. 때가 되어 하는 거절은 기만이 아니며, 불편하지만 우리는 결국 결정을 합니다. 그 시기를 앞당긴다 생각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거절이나 결정의 말을 할때 동전을 왼쪽 손에 쥐고 말씀하시면 훨씬 힘을 내실 수 있을 겁니다. 모쪼록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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