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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남편은 장남이고 나이차이가 좀 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저와 시누이는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데 저는 주부이고 시누이는 워킹맘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시누의 아이도 제가 케어하게 되었습니다. 한 두번 맡아주다보니 완전히 제가 보게 됐습니다. 서로 도우면서 살면 좋지만 저도 아이를 동시에 4명을 보는건 힘드네요. 물질적 보상을 바라기 어려운 상황이라 이해는 됩니다 그런데 고맙다는 말조차 제대로 안하니 속상하네요 남편은 그냥 어리니깐 이해하라고 하는데 저는 더이상 힘드네요 시누도 기분 안나쁘면서 제 기분을 전달하는 방법이 있나요?

관계/가족 전문가
이호선님의 답변
2020.10.04 22:25

김*호님, 시누이 아이까지 4명을 보신다니 포용력이 크시나 정말 힘이 드시겠어요. 일을 하고 있는 시누이가 아무리 살림이 어려워도 어떤 보상도 하지 않는다는게 다소 당황스럽네요. 도움에는 상호신뢰와 상호감사가 전제되어야하는데, 일방적인 도움제공은 결국 지치게 되지요. 보상은 고사하고 감사도 없는 상황이라면, 무례하거나 호의를 권리로 생각하는 경우 김*호님의 노력과 수고는 모두 허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건강한 규칙과 분리가 필요할 때라고 보입니다. 고마움을 표하지 않는 분이라면 상황변화에 대해 유쾌하지는 않을테니,기분나쁘지 않게 마음을 전달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마음의 각오는 하시고, 여러 생각들을 해보시기를 권합니다. 예를 들어 남편에게도 시누이에게도 통증을 호소하시고 2주 정도 아이들을 볼 수 없다고 하시면 어떻게 될까요? 분명히 대안을 찾을 겁니다. 그렇다면 그 대안을 늘려가는 방향으로 고마움과 분리경험을 시도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시누이에게 요청사항을 문자나 톡으로 보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상상과 용기가 필요해보입니다.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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