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나이가 들어서도 아빠 때문에 너무나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어요... 생활 습관 사소한 것에서부터 밥 먹는 것까지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어서 속 터질 지경입니다. 엄마도 지쳐서 거의 반 포기 상태인데 제가 집을 나가고 싶지만 경제적 상황이 못돼서 못나가고 있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에요

관계/가족 전문가
이호선님의 답변
2020.09.02 09:35

아버님때문에 맘이 불편하시군요. 가족중에는 꼭 답답한 사람들이 있지요. 나머지 가족들과 속도도 다르고 성과도 다르게 나타나 가족들의 답답함이 이만저만이 아닐겁니다. 그리고 서*님의 경우 어머니와 동일한 단어를 사용하며 같은 마음으로 아버지에 대한 답답함을 나누고 계실 겁니다. 함께 속터지는 얘기를 나눌 가족이 있다는 것은 다행이기도 합니다.
다만 아버지의 '무위'는 오랜시간에 걸쳐 생겨났을것으로 보입니다. 가까이에서 늘 챙겨주는 분들이 계셨고 지금도 챙겨주시니 아버지께서 굳이 힘들여 움직이거나 애쓸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버지는 편리를 얻고 어머니는 성취와 자녀들의 인정을 얻었을겁니다.
아버지의 변화를 만들고 싶으시다면, 아주 사소하지만 규칙적으로 일정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역할을 드리고 습관으로 자리를 잡을때까지 인내하며 칭찬해주시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난보다 인내는 훨씬더 답답하고 힘든 과정이지요. 그렇게 1가지가 3~4개월 정도 자리를 잡으면 그 가짓수를 늘려갈 수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사회생활을 지금까지 해오셨고 사회적 관계나 생활에 큰 문제가 없으셨다면, 새로운 시작은 성공가능성이 아주 높을 겁니다.
무엇보다 서*님께서 속히 독립할 상황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부부의 일은 두분에게 맡기고 성인자녀로서 속히 독립할 수 있는 환경이 속히 오기를 바라고 응원합니다.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