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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많고 당신맘대루 지르고 말을 가리지않고 막말을 퍼붓는바람에 딸넷은 내아빠이니 참겠지만 사위들은 이젠포기상태..특히 큰사위인 우리신랑은 가져온것도없고 당신이봤을때 제일모자란다는생각을 하는지 무시,술을좋아하시는 탓에 73세임에도 사위들과같이하려는 고집불통..술만 들어가면 말사고를 심하게 하다보니 앙금이커져 친정방문이 고문처럼 느껴지네요..언제까지 엄마는물론 우리를 괴롭힐건지 참 답이안나옵니다..

관계/가족 전문가
이호선님의 답변
2020.08.11 17:23

아버지 문제로 고민이시군요. 부모를 선택할 수 없기에 부모가 주는 어려움이 때로는 생애 고민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대개 한 가족 안에 어려움의 주인공이 되는 분이 계시면 나머지 가족들이 잘 뭉치고 반듯하고 힘있게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려운 가운데 어머니와 네분의 따님은 최선을 다해 살아가셨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또한 사위들도 안쓰러우면서도 기특하네요. 특히 아버님께서 큰사위(남편)를 무시한다고 하셨는데, 그럼에도 아내를 생각하여 '고문'같은 방문이라도 그 자리에 가는 것이 제 마음에는 참으로 고맙게 느껴집니다. 사위들이 아버님을 알면서도 맞춰드리려했으니 사위들과 술도 함께 하고자 고집을 부리신 것 같아, 네 딸에 대한 사위들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어머니도 오랜 세월 딸들 보호하며 삶을 지탱하느라 힘드셨을 것같네요.
퍼붓는 말, 술, 고집, 어느것하나 쉽지는 않습니다만, 가장 중요하게는 술문제가 줄어들면 말씀하신 '말사고'도 줄어들 듯합니다. 알코올 문제로 관계문제까지 발생하는 경우, 알코올문제를 먼저 다루는게 좋습니다. 다니시는 병원의료진과 '사전에 상의'를 하시고 아버님께 알코올 문제의 심각성을 건강상의 이유로부터 깨닫게하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고령에 가장 두려운 적은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과 변화인 경우가 많습니다. 오랜 음주를 하셨다면 의사를 통해 필히 들을 말씀은 '건강 조심'만은 아닐 것이고, 강조점에 따라 아버님의 관심이 '술과 사위, 말사고'에서 '자신의 건강'으로 변경될 수도 있기때문이지요. 1차관심인 건강주제에서 이후 말교정과 성격변화를 위한 과정으로 이어지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님과 사위, 그리고 어머니의 안심을 기원하며 더불어 아버님의 건강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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