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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모입장은 아니고 자식입장인대요. 친정오빠가 집을 옮기면서 친정아버지께 돈을 빌려달라고 했나봐요. 친정아버지는60대 후반 혼자계시고 20평대 빌라하나 있으시고 일은 안하고 계세요. 그런데 그전에도 1000만원, 2000만원씩 돈을 빌리고는 잘 안갚아서 친정아버지가 속상해 하셨거든요. 없는 형편에 빌려준건데 빌려갈때는 이자까지 쳐서 갚는다고 하고서는 안갚는다고... 평소 부자사이는 좋은편이고 오빠도 친정아버지를 잘 챙기는 편인데 돈문제에서 좀 그러네요... 이번에 아버지집 담보로 5000만원을 빌려달라했다고 빌려줘야할지 아버지께서 고민하시더라구요.. 자식인데 안빌려주면 사이도 서먹해지고 더 나이들어 이 문제로 자신을 홀대하진 않을지 걱정하시고 빌려주자니 갚지 않으면 그것도 속상하실거 같다고... 어찌해야할까요?

관계/가족 전문가
이호선님의 답변
2020.08.18 08:52

돈문제는 가족간에 더욱 고통스런 주제인듯합니다. 부모님의 노후를 두고 따님의 염려가 커보입니다. 가족간의 돈문제는 반복적이고 규모도 점점 커지나, 막상 한번이라도 거절하며 마음의 응어리로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빚문제가 가족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가족 모두에게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자주 봅니다.
돈은 늘 뜨겁지만, 돈을 주고받는 원칙은 늘 차갑고 분명해야합니다. 아버님의 미래를 위협할만한 금액의 돈이라면 더욱 그래야할 겁니다. 금액이 워낙 크고 회복의 가능성도 담보하지 못한다면, 고통스럽지만 단호히 거절하시거나 제한적 금액만을 지원하시는 방법을 취아히는게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개 대출의 기준이 자산의 30%를 넘으면 위험수위로 보나, 아버님의 노후와 오빠의 불안정성을 고려할때 그 범위는 더 낮아지는 것이 이후 생길 수 있는 불안을 예방하는 방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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