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15~6년전 남편회사 부도로 갖고 있던 집을 팔아 시어머니 명의를 빌려 주택을 매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어머니께서 임종하셨습니다 주택 매입한지도 6개월밖에 안되었고 경제상황도 나빠서 명의를 변경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아 2~3년이 지났습니다 그후 남편의 상황이 좋아져 남편명의로 등기를 바꾸었고 잘 지내왔는데 십년도 훌쩍지난 지금 시누이가 상속이라며 본인의 지분을 돌려달라고 소송을 걸어왔고 1년여의 재판 후 원고 패소로 저희가 이겼습니다 그런데 또 항소를 해와 정말 형제간에 이래도 되나 싶고 마음이 불편합니다 남편의 성격은 온순하고 결혼전부터 늘 누나에게 양보하며 누나의 의견에 토를 달지않고 따라 주었고 결혼해서도 누나와 가능하면 부딪히지 않으려 양보를 하며 살아왔는데...누나의 이런 행동에 괴로워하며 누나가 원하는대로 몇억을 주자고 하는데 저는 그러고 싶지가 않습니다 애초에 우리부부가 고생해서 모은 재산이고 그동안 시누이에게 너무 많은 양보를 하며 살아왔습니다 이제 저희도 두 아이의 결혼과 우리의 노후를 생각해야하는 때 인데... 또 지금 시누이에게 몇억을 준다고 해서 사이가 좋아질 수 있는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형제간의 화목을 위해 제가 할 수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요...시누이는 동생인 남편을 너무 얕보고 있고 동생의 재산도 자신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어떻게 이럴수가 있는지~ 지금 남편과 제가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부탁드립니다~

관계/가족 전문가
이호선님의 답변
2020.08.18 09:01

상황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돈의 경계 앞에 가족의 울타리가 무너지는 일들을 볼때면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남편은 누나를 다래자는 의도로 몇 억을 주자고 하나, 아내 입장에서는 돌이킬 것 같지 않은 상황이 눈에 보이니 더 복잡한 감정 소용돌이가 치는 듯합니다. 법정을 오갸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은 관계의 마지막까지 왔다고 볼 수 있을 텐데, 이런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남편과 아내의 신뢰와 정서적 안정성일 겁니다. 남편의 불편한 마음을 잘 위로해주셔야할 듯합니다. 누나에게 돈을 준다해도 지금은 얼마를 주건 만족이 되지 않을 것이고, 지급한다하더라도 당장 지급하는 것은 감정이 극에 달한 누나의 상태를 볼때 관계를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감정은 상했기에, 누나의 감정이 어느정도 누그러질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을 남편에게 알리는 것이 좋을 듯하고, 충분한 시간이 지난 이후 누나에게 일정금액을 지급한다해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남편의 제안을 다루기보다 남편의 마음을 잘 어루만져주시는 과정이 필요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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