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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재수를 하는데 왜 대학을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합당한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관계/가족 전문가
이호선님의 답변
2020.08.18 09:12

틀린 말은 아니나 맞는 말도 아닐때 답변이 어렵습니다. 미래를 생각하라는 말씀도 해주셨을 것이고 달래고 어르고 혼내고 등 갖은 방법을 다해 아이의 마음에 동기를 부여하고자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요즘 미래에 대한 불투명성과 달라지는 세대특성, 아이들 시기의 문화정서 등으로 대학을 굳이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그럼 넌 뭐할건데?' 질문을하지만 아이들에게도 답도 대안도 없는 경우가 많지요.
이런 경우 부모는 동기부여가 거의 불가능하고 부모의 답은 잔소리로만 들리고 납득이 되지않는 꼰대의 메아리로 들리기 쉽습니다. 고교졸업후 아르바이트 등 세상을 배우다가 어느 순간 깨닫고 학업을 다시 시작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지요. 그러나 부모님의 걱정대로 공부도 때가 있고 부모가 도울 수 있는 시기도 정해져있기에 부모님 마음은 더욱 급하실 겁니다.
주변에 믿을 만한 분들을 통해 아들이 선망하는 학교에 다니는 형이나 누나를 만나게 하시는 방법은 유사세대가 주는 매력이 커서 동기부여를 하시거나, 전문가에게 진로상담을 구체적으로 받아보게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일할 생각이라면 일할 곳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구요. 다만, 그때 부모님께서 일일이 알아보고 다니시기보다 일단 제안을 해보시고, 아들이 결정하면, 부모님은 아들의 소감정도만 들으시기를 권합니다. 마음이 움직이고 몸이 움직이기까지 부모에게 감추고 싶어하는 게 요즘 아이들의 특성이기도 하기에 긴 인생의 길이를 보실줄 아는 부모님이시니, 아들에게 시행착오의 시기를 갖도록 기회를 주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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