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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원래 성격이 급합니다. 뭐 하더라도 빨리빨리하려고 애씁니다. 그런데 남편은 너무 느려요. 사실 너무까지는 아닌데 약간만 답답하게 굴면 짜증이 납니다. 저는 그럴 때 참으려고 하지만 저도 모르게 먼저 리액션이 나와요 한숨을 쉰다던가 '아~'하면서 짜증내는 탄식을 바로... 남편한테도 이런 게 스트레스로 쌓이고 있는게 점점 눈에 보입니다. 어떻게 하면 저도 참고 남편의 화도 풀어 사이가 더 좋아질까요,,,,,,?

관계/가족 전문가
이호선님의 답변
2020.07.26 17:23

신은 서로다른 경주자를 부부로 선정하 듯합니다. 대부분의 부부들은 서로 성격이 다르다 말하지만, 그중 가장 큰 차이는 속도와 방향입니다. 속도는 특히 먼저 선택하고 기다리는 사람의 속을 바짝 타게하고, 느직이 걸어오는 배우자를 보면 속이 터지는 듯하지요. 다만, 부부의 다른 속도는 역시 기능은 있습니다. 성격이 빠른 쪽은 결정과 실행 모두 빠른 반면 실수가 잦고 '섣부른' 선택에 무릎을 치고 아쉬움과 죄책감을 느끼기 쉽지요. 반면, 느린 쪽은 결정도 느리고 실행도 느린 반면, 실수가 적은 편이고 스스로에게도 관대하고 타인에게도 관대하지요. 가끔 배우자가 실수를 하더라도 느린성품의 배우자는 '그럴 수 있지'라고 답을 하곤합니다. 그말은 자신도 그렇게 이해받고 싶다는 말일 수 있습니다. 누적된 감정은 성격이 급한 사람이 빠르게 털어내는 것과 달리 느린 사람에게 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배우자의 성격의 속도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실수가 적고, 성급한 나의 속도를 조절해주는 강점을 짚어주시며 '당신 덕에 나도 침착해져요'처럼 얘기해주신다면 남편은 안심하고 보다 노력하게 될 것이고, 아내인 박*현님도 보다 속도에 둔감해지게 될 것입니다.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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