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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부쩍 화가 많아진 남편이 걱정되고 고민입니다. 저도 첫째를 출산하기 전까지 10년 넘게 직장 생활을 했기에 회사생활이 힘든 것도 알고, 특히 요즘엔 코로나에 감원에 과중한 업무 등 힘듦이 더해지는 상황인 것도 알지만 바깥에서 힘들었던 감정을 집에 와서 그대로 (특히 아이들에게) 표출하는 남편을 볼 땐 저도 너무 힘이 듭니다. 이 부분에 대해 여러 번 대화를 나눠봐도 그때뿐입니다. 계속 반복되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관계/가족 전문가
이호선님의 답변
2020.07.26 17:39

HEE님, 가장의 감정은 아내와 아이들게 늘 민감한 주제이자 때로는 걱정스런 주제이지요. 여러번의 대화를 나누셨다고 하니, 최선을 위한 노력도 이미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직장경험을 했기에 어느정도 아시겠지만, 직장인의 스트레스는 크지요. 그리고 가장은 스트레스를 무게로 경험합니다. 벅찰때는 속상할때처럼 화가날 때가 있지요. 울지못하는 자들이 화를 내곤합니다. HEE님, 여러번 대화의 노력을 하신 것, 매우 훌륭합니다. 아내의 노력과 접근이 남편에게 때로는 경고로, 때로는 위로로, 때로는 애원으로 들렸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화를 내는 남편을 보면서 심경이 복잡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경우, 남편에게 화를 내지 말라는 말은 이미 여러번 해서 크게 효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집에 오면 화를 내게 되는 것도 일종의 습관일 수 있고, 습관은 늘 새로운 습관으로 대체가능합니다. 먼저, 남편에게 집에오면 어떤 상황이었으면 좋겠는지 물어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2~3가지 중 최소한 1가지부터 먼저 실천해보겠노라 아이들과 함게 약속도 하고 칠판에 적어놓기도하면서 노력을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분노는 불과같아 천천히 잦아듭니다. 시간을 두고 아이들의 노력과 사랑스러운 면, 그리고 아빠를 매우 사랑한다는 점을 자주 남편에게 의지적으로 인지시키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가족의 노력을 남편이 기특하게 생각해주기를 바라면 저도 HEE님과 가족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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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어린 답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제안해주신 방법을 실천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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