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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시달렸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도 그때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고 힘듭니다. 오래전부터 우울증으로 치료받고 있는데 낫지 않아요. 사회에 적응도 못하고요. 모두 가정폭력 때문인 것 같아 복수하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지금은 다행히 따로 살지만 엄마 뵈러 가면 가끔 보는데 그럴 때마다 미운 마음이 듭니다.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관계/가족 전문가
이호선님의 답변
2020.06.25 09:25

안녕하세요. 이호선입니다.


 


폭력은 상흔과 오랜 기억을 남기지요 . 긴 시간에도 아직 눈물이 나고 힘드시다면 마음의 응어리는 아직 남아있어 보입니다. 그간 치료도 받고 애를 많이 쓰셨네요. 지금은 분리되어 따로 살고 계신다니 다행입니다. 아버지이의 가정 폭력의 경우 아내와 자녀들에게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가족 전체의 고통이 되지요. 성인이었던 어머니도 피해자이고 두려웠겠지만, 어렸던 김*님께서는 더욱 그러했을리라 생각합니다.


 


약물치료를 받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더불어 분석치료를 권해드립니다. 공감의 방식만이 아니라 내 마음의 구조를 바라보고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피해자이자 동시에 생존자이고, 지금까지 부정적 영향 말고 가족 이외의 사람들이 주었던 긍정적인 상호작용들을 발견하고 이를 재구성하여, 가족 이외의 관계를 통해 회복의 기회와 재사회화 기회를 갖기를 권해드립니다.


 


고통으로 과거가 여전히 나를 묶고 있고 일상이 무너진 상태라면, 약물과 더불어 반드시 상담치료를 받으시기를 권합니다. 가까운 건강가족지원센터나 정신건강복지센터를 먼저 방문해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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