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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옮긴 어린이집에서 적응 하기 힘든지 요 며칠 계속 잠꼬대를 하네요. 아무래도 어린이집에서 몇년동안 함께 지낸 친구들 사이에 어울리기가 쉽지는 않겠지요. 오늘도 친구들이 잘 놀아주지 않는다고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우는 아이를 떼어 놓고 출근을 했습니다.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고 적응이 느린 우리 아이를 위해 부모가 어떻게 도와 주어야 하는지 궁금해요

관계/가족 전문가
이호선님의 답변
2020.07.04 19:59

어른에게만큼 아이들에게 새로운 환경은 어렵고 힘들지요. 그 아이를 떼어놓고 출근해야하는 엄마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적응을 생각하면 답답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많이 안타깝고 속상하시지요?
갑작스런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아이들도 있겠으나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hso1424님의 아이의 경우 '몇년간' 이 그 아이의 평생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거의 다른 언어를 쓰는 나라로 이민을 온 상황같을 겁니다. 많이 불안할 것이고, 거기에는 이미 터잡고 있는 아이들 중 텃세도 있을 것이고, 익숙한 선생님의 아니라 새로운 선생님의 방침에 적응하느라 아이는 몸살이날 지경일겁니다.
아이들 중에는 새로운 적응에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있지만, 그것이 성격이 이상하거나 발달상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전 어린이집에서 큰 문제가 없었고, 벌써 6개월된 새로운 어린이집 적응을 많이 힘들어한다면, 원인을 분석할 필요도 있습니다. 올해초에 옮겼다면 벌써 6개월이되어가는데 그정도시점이라면 아이의 부적응문제만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면 아이를 안고 찬찬히 어떤 점이 어렵고 힘든지를 물어보시기를 권합니다. 다른 방법으로 이전 친숙했던 선생님과 아이가 만날 기회를 주시고 이전 선생님과 아이가 대화를 나누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전문가를 만나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놀이치료 등 간단한 방법으로 아이의 상태와 원인을 파악하는 방법이기도하니 단계적으로 사용해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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