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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이유없이 남편이 귀찮고 싫어졌어요 이게 권태기일까요? 어떻게 극복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

관계/가족 전문가
이호선님의 답변
2020.07.04 20:26

맞습니다. 놀랍게 대부분의 부부가 그런때가 옵니다. 말씀대로 그런때를 권태기라고 하지요.
부부의 감정은 싸이클이 있어서 감정이 올라갔다가 다시 바닥까지 떨어지기를 반복하면서 세월이 흘러갑니다. 감정이 긍정적으로 상승할때는 별 걱정이 없고 행복감도 크게 느낍니다. 반면, 감정이 바닥까지 떨어질때는 만정이 떨어지거나 이유없이 화를 낼때도 있지요.
심각하고 분명한 이유가 있는게 아니라면, 따로 떨어져 지내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의 감정이나 상태를 가까운 친구들가 얘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대부분의 부부가 권태기와 위기를 겪은 경험을 갖고 있으니까요. 다만, 가장 매력적이고 안정적인 방식으로 권태기를 이겨낸 친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시기를 바랍니다. 친구들이라도 남의 사연에는 공감이듯싶지만 사실은 독이되는 조언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친구들과의 대화는 때로 수다라고 불리지만, 심정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생각을 말로 정리하는 기능을 합니다. 남편이 충분히 공감적인 분이라면, 남편에게 알리고 도움을 청하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가장 권하고 싶은 것은, 생각노트를 써보는 방법입니다. 남편에게 특정한 유책사유가 있는게 아니라면 내감정은 어떤 것인지, 이런 생각이 들때 어떤 방법을 쓸 수 있을지 나름대로 내 생각과 감정, 그리고 나만의 방법들을 글로 적어보는 겁니다. 이 과정은 혼란스런 생각을 정리하고, 때로는 생각의 방향을 돌리게 하고, 남편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들을 찾는 지름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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