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치과버스는 올해에도 전국을 찾아갑니다.

3월 24~26일 충청북도 음성군 금왕읍사무소에서 2박 3일간 총 169명(성인 114명/소아 55명)에게 무료 치과진료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소아치과 교수님과 소아치과 전문의가 함께하여 다른 지역보다 많은 아동을 치료할 수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2대, 읍사무소 2층에서 4대의 체어로 쉴 틈 없이 환자를 돌보며 1박 2일동안 많은 환자가 오고 갔지만,

한 다문화 가정 아이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영구치가 나오기 전부터 이미 이가 80%가량 썩어 있었고

충격적인 것은 치과진료가 끝나고 난 후, 어머니가 건네어 준 콜라를 그대로 마셨다는 것입니다.

 

치과의사 선생님이 아이의 어머니에게 모자 모두 칫솔질을 매일 하지 않냐고 물어보니, 베트남에선 제대로 된 칫솔 교육이 정착되지 않아 대부분의 시골 주민들이 칫솔질을 하고 있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가 썩어서 빠지게 되면, 그저 잇몸을 가지고 음식물을 섭취한다고 합니다.

베트남은 도시 지역이 아니라면 치과를 찾아볼 수가 없고, 많은 인원이 거주하는 시골까지 의료 시설이 들어갈 만한 여건이 되지 않다고 합니다.

 

이들에게 무료 치과진료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다면,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따로 치과를 찾아가지 않았을 것이고 아이와 어머니 모두 심화치료를 받을 수순까지 치아 상태가 악화되었을 겁니다.

그래서 찾아가는치과버스가 이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월 전북 완주군에도 희망을 가지고 치과버스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