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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후기 [찾아가는치과버스] 5월, 경기 가평으로 다녀왔어요~ 2016.05.23 조회수 1,094



매년 전국 방방곡곡 소외된 이웃을 찾아 사랑을 나누는 '찾아가는치과버스'가 지난 5월 21일(토), 경기도 가평으로 찾아갔습니다.


지역으로 찾아가기 위해 토요일 아침 7시, 혜화동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로비에 하나 둘 절은이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전문의, 수련의, 치위생사 그리고 라이나생명 임직원들이 처음 만나 어색어색한 표정으로 한 버스에 올라타고, 이내 다들 곯아떨어졌습니다.


산과 들에 꽃이 만개하고 도로는 나들이 차량으로 꽉 막혔지만 봉사단원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모처럼 맞은 휴일 아침잠을 그렇게 도로 위에서 청했습니다.





2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경기도 가평군청.


이미 여성가족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가평군청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치과치료 준비를 마친 상태였고 모든 자원봉사자들은 부지런히 각종 장비를 옮기고 서둘러 진료를 하기 위해 몸을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오전 10시, 비로소 치과지료 준비가 끝난 후에 처음으로 자원봉사자들끼리 인사를 합니다.


서울대 얼짱부터 엄친아, 만담꾼, 짝퉁 임슬옹까지 실력만큼 끼도 넘치는 수련의의 치위생사 자원봉사자분들 덕분에 하루종일 서 있어도 힘든줄 모르고 웃으며 봉사활동을 할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봉사 현장에서는 유난히 모든 이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 한 가족이 있었습니다.


흑인 4인가족.


아버지, 어머니, 형, 동생 모든 가족의 치아 대부분이 충치로 발치를 해야하는 상황이었음에도 발치 후 임플란트를 할 수 없는 가정형편과 뇌병변을 가진 동생까지 현장에서 도저히 치료를 할 수 없어서 이 가족은 추후 서울로 초대하여 병원에서 직접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기로 하였습니다.






부모님의 생활습관이 그대로 아이들에게 전해지기 때문에 부모님의 치아상태가 좋지 않으면 그 아이들의 치아상태 역시 그렇기 때문에 치아건강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의 문제라는 교수님의 말씀이 마치 “가난의 대물림”을 현장에서 목격한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가슴 하켠이 먹먹하고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하루였습니다.







부모의 생활습관이 아이에게 대물림되고 그래서 아이들은 자신의 양치습관이 잘못된 것인지도 인지하지 못한채 대부분의 치아가 충치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 그런데 그런 가정이 한 둘이 아니라는 것.


그렇기 때무에 운좋게 좋은 환경에서 자란 우리가 그들을 위한 일을 해야 하며,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누어야만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그 아이들이 자신의 잘못으로 치아의 대부분이 썩은 것이 아닌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능력으로 이만큼 그들보다 잘 살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말을 반납하고 가평까지 이동해서 수고해주신 모든 자원봉사자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 찾아가는치과버스는 총 26명의 봉사단이 함께하였으며, 87명에게 무료 치과진료를 제공하였습니다.


찾아가는 치과버스가 폐차되는 그 날까지 소외계층을 위한 치과치료 지원사업은 계속됩니다~




(후기 작성_라이나전성기재단 이은희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