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꿈을 잊지 마세요

다시 열린 ‘꿈의 무대’에서 멋지게 올드팝을 열창한 그룹 ‘아르떼’는 노래를 통해

50+에게 ‘다시 시작할 용기’를 북돋아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소~’ 한영애의 히트곡 ‘누구 없소’가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약속이나 한 듯 다 함께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점심시간을 맞아 라이나생명 본사 1층 로비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은 사뭇 즐거운 표정으로 자유롭게 콘서트를 즐겼다.

 이번 꿈의 무대 주인공인 ‘아르떼’는 통기타 연주 동호회에서 만나 결성된 남녀 혼합 트리오다.

아프리카 타악기인 젬베를 연주하며 신나게 노래하던 유수현 씨(63세)는 “뇌출혈을 겪고 나서야 인생이 생각보다 짧다는 사실을

느꼈다”며 “후회 없는 삶을 위해 평소 좋아하던 노래를 본격적으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활동 이유를 밝혔다.

지하철 역사, 전국 축제 등 불러주는 곳은 어디든 마다 않고 달려가 노래한다는 석예숙 씨(61세) 또한 “황혼 육아 하느라 바쁠 나이에

이렇게 공연을 하며 타인과 소통하고 있어서 얼마나 즐겁고 행복하지 모르겠다”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이 그룹의 청일점인 강인철 씨(56세) 역시 중년이 돼서야 젊은 시절 푹 빠져 살았던 음악 생활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인생의 다양한 맛을 경험한 뒤 한결 여유로워진 그들은 7080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가요와 올드팝을 주로 부르며 아련한 정서를 일깨우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도 ‘해운대 연가’ ‘노란셔츠의 사나이’ 같은 히트곡을 준비했는데 통기타, 젬베, 하모니카를 연주하는 동시에 노래까지

완벽히 소화하며 기성 가수 못지않은 수준급 실력을 뽐냈다.

 때로는 폭발적으로, 때로는 나긋나긋 부드러운 그들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던 관객들은 “너무 멋지다” “어쩜 저렇게 에너지가 넘치지?”

같은 감탄을 주고받기 바빴는데, 이에 화답하듯 노래 중간중간 강인철 씨가 입을 열었다.

“저희 모두 치열했던 젊은 시절을 지나 중년이 돼서야 잊고 지냈던 꿈을 되찾았습니다. 용기를 낸다면 여러분도 다 할 수 있습니다.” 경험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따뜻한 격려에 마음의 온도를 1도쯤 더 높인 관객들은 더욱 큰 목소리로 환호하고 박수 치며 아르떼를 응원했다.

영화 <친구>의 OST로 잘 알려진 로버트 파머(Robert Palmer)의 ‘Bad Case Of Loving You’를 마지막으로 열정적인공연을 마친 그들에게 소감을 물었다. “저희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흥겹게 박수 치는 모습을 보며 관객과 우리가 소통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음악을 매개로 저희가 드리고자했던 메시지, 즉 누구나 다 원하는 대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을 전한 것 같아 무척 뿌듯합니다.

잊지 않으면 언젠가 이룰 수 있는 것.

그게 바로 꿈이 아닐까요? 저희가 바로 그 증거죠.”

꿈을 이뤄주는 ‘꿈의 무대’

라이나전성기재단(이사장 홍봉성)의 문화 지원사업 일환으로 50+ 음악 동호인들에게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라이나생명 본사 1층 로비를 공연장으로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2017년에는 총 42회의 공연을 진행해 인근 직장인과 시민들에게 일상 속 음악의 즐거움을 선사한 바 있는데,

올해 역시 10월까지 총 24팀의 무대가 열릴 예정이다.

클래식, 어쿠스틱, 통기타, 합창 등의 기본 장르는 물론이고 가야금, 얼후와 같은 국악과 그룹사운드, 오카리나와 팬플루트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질 계획. 한편 공연 참가자 전원에게 매거진 <전성기>와의 인터뷰 기회가 주어지며, 언론 홍보도 힘써줄 계획이다.

또한 우수팀을 선정해 팀 프로필 촬영 지원과 함께, 라이나전성기재단이 개최하는 연말 드림 콘서트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2018 꿈의 무대는 라이나생명 사옥 로비 1층에서 매주 목요일(오후 12시15분~45분)에 펼쳐지며 누구나 무료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관객에게는 ‘아름다운 커피’의 아이스 커피와 요리연구가 강지영의 ‘루시드 키친’에서 디저트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