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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앱으로 헌책을 팔지?
‘헌책 삽니다’
헌책방 골목을 지나다 보면 자주 마주하는 문구다. 집에 쌓여 있는 책을 생각하면 눈을 번뜩일 수밖에 없지만 그 많은 책을 여기까지 들고 올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지나치길 여러 번. 하지만 드디어 한계에 다다랐다. 그래서 헌책을 팔기로 결심했다. 헌책방까지 낑낑 이고 가는 대신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묵은 책을 떠나보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헌책을 팔 수 있는 앱을 다운받는 것. 앱을 통해 책 뒷면의 바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 스캔만 하면 판매 예상 가격까지 알려준다. 일일이 검색창에 ISBN 번호(책 뒷면 10자리 또는 13자리)를 넣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으며, 이렇게 바코드를 찍고 나서는 크게 할 것도 없다. ‘매입 가능’이라고 나왔다면 ‘판매하기’를 누른 후 보낼 상품을 상자에 담아 포장만 하면 끝이다. 매입 신청서를 출력해서 상자에 붙이거나 프린터가 없다면 빈 종이에 접수번호만 적어서 보내면 된다. 10분도 안 돼서 모든 과정이 끝났다.
가격은 온라인 서점마다 중고 품질 판정 가이드가 있어 그 기준에 따라 매겨진다. 베스트셀러라고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여기서는 철저히 수요와 공급의 영향을 받는다. 많이 팔린 책일수록 중고로 들어오는 수량이 많아서 높은 가격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물론 책 상태도 중요하다. 심한 오염, 낙서, 물에 젖은 흔적 등이 있는 책은 바코드를 찍지도 말자. 어차피 반품되고 그 반품비는 내가 고스란히 물어야 한다.
예스24 vs 알라딘 어플 비교
여기서 중요한 점! 앱으로 헌책을 팔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곳이 알라딘과 YES24인데 같은 책이라도 비용이 다르게 측정된다. 몇 백원부터 몇 천원까지 차이가 나니 조금은 수고스럽더라도 두 군데 모두 확인하는 게 좋겠다.
이제 내 헌책들은 나를 떠나 새로운 주인을 만날 것이다. 그렇게 보면 책도 저마다 운명이 있는 게 아닐까? 누군가에게 나의 헌책이 꿈이 되어줄지도 모른다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면서, 헌책을 건네줄 택배 기사님을 기다린다.
어플명 | 예스24 | 알라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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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여부 | - 카카오, 네이버, 페이스북 로그인 후 판매 가능 | - 카카오, 네이버, 트위터, 구글 계정 로그인 후 판매 가능 |
가격 책정 기준 |
- 최상/상/중으로 매입 가격 결정 |
- 1회 판매 신청 시 최대 20권까지 접수 가능 - 보유 재고량에 따라 최상/상/중으로 매입 가격 결정 - 출간일 14개월 이내의 일부 신간베스트셀러는 인센티브 혜택 |
정산 지급 |
- 배송 후 3~4일 소요 >현금인출 가능한 예치금 또는 YES포인트로 받기 가능. |
- 배송 후 3~4일 소요 >은행계좌로 입금 또는 알라딘 예치금 받기 가능 |
배송비 |
- 지정 택배 방문 회수: 박스당 1500원. 단, 박스당 1만원 이상 무료 - GS25, CU 편의점 위탁: 박스당 2,500원. 단, 박스당 1만원 이상 1,500원 |
- 지정 택배 방문 회수: 박스당 1500원. 단, 박스당 1만원 이상 무료 - 지정 편의점 위탁: 박스당 2,500원. 단, 박스당 1만원 이상 1,000원 |
매장 판매 |
- 서울 목동점, 강서NC점을 비롯해 전국 7곳에서 가능 |
- 별도 신청 없이 매입 가능 상품 들고 매장 방문 - 서울 강남점, 종로점, 대학로점을 비롯해 전국 46곳에서 가능 |
특징 | - 판매 대금을 YES 포인트로 정산 시 10% 추가 지급(변동 가능) | - 팔 책이 많다면 일일이 바코드를 스캔할 필요 없이 수량만 적어서 보내는 ‘원클릭 팔기’ 이용 가능 |
사진 프리픽(freepik.com), 알라딘, 예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