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꿈을 위한 전성기캠퍼스 오픈!

기사 요약글

어른들의 꿈을 위한 낭만학교 ‘전성기캠퍼스’가 오픈합니다.

기사 내용

전성기캠퍼스는 라이나생명의 사회 공헌 재단인 ‘라이나전성기재단’이 50+세대를 위한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만든 일종의 문화센터입니다.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러한 문화 체험 서비스를 이미 운영하고 있으나, 민간 기업으로서는 라이나전성기재단이 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이나전성기재단은 전성기캠퍼스를 준비하면서 50+세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설문과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꿈과 희망을 물었습니다. 그리고 그 답변을 토대로 전성기캠퍼스는 50+세대들이 진짜 꿈을 찾을 수 있는 강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전성기캠퍼스에는 자신을 알아가는 수업인 <발견학>, 함께 즐기고 배우는 <같이학>, 우리의 재능을 나누는 <나눔학>, 새로운 도전을 위한 <도전학>으로 이루어진 4개 학부의 다양한 강좌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라이나전성기재단 홍봉성 이사장은 “50+세대의 오늘을 전성기로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지금 마음 속에 꿈을 가지고 있다면 오늘이 바로 전성기’임을 강조했습니다.
 

오늘을 전성기로 만들어 줄 우리의 꿈은 과연 무엇일까요?
전성기캠퍼스와<헤이데이>가 함께 전성기캠퍼스 온오프 설문조사를 통해 1000명에게 꿈을 물었습니다. 이 꿈들은 앞으로 전성기캠퍼스에 심어져 50+세대의 꿈을 이루는 캠퍼스가 되는데 소중한 씨앗들이 될 것입니다. 설문에 응해주신 내용 일부를 공개합니다.
 

꿈에는 힘이 있다
 

삶의 나이테가 쌓인 이들에게 꿈이 무엇이냐 물어보면 당황해한다. 많은 사람이 ‘꿈’을 이제 막 학교에 입학한 어린이나 갓 스무 살이 된 청년의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꿈은 언제나 누구나 꿀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함을 가진다. 그리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사람에게는 기적 같은 힘을 내어준다. 이를 잘 보여주는 일례가 미국 전 대통령인 지미 카터다.


지미 카터는 재임 시절 가장 무능한 미국 대통령이라는 혹평을 받으며 1980년 대선에서 로널드 레이건에게 패배해 백악관을 떠났다. ‘최악의 대통령’이라는 수식어를 뒤로하고 고향에 돌아온 그에게 남은 것은 낡은 농장과 빚더미였다.
심한 우울증을 앓으며 삶의 의욕까지 잃었던 그는 어느 날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했다. 거창하지만 대통령이었기에 가질 수 있었던‘세계 평화’의 꿈이었다. 그는 자신의 업적을 기리는 대통령 도서관 건립 대신 카터 센터를 설립했다. 카터 센터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분쟁을 해결하고 조정 역할을 하는 곳으로, 지미 카터는 그곳에서 극심한 우울증을 이겨냄과 동시에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리고 2002년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 인권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다.


“꿈을 잃으면 아무리 젊어도 노인이고, 꿈이 있다면 아무리 백발이어도 청년이다”라고 한 그의 말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그의 꿈은 역대 최악의 대통령이란 평가를 퇴임 후 가장 존경 받는 대통령으로 바꿔놓았다. 그런데 꿈의 진짜 힘은 지난 8월 말에 발휘됐다. 2015년 지미 카터는 기자회견에서 암이 뇌까지 전이되어 남은 삶이 1년이 채 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전했다. 병을 얻었지만 축복받는 삶이었고, 그래서 감사하다며 몸 상태가 허락하는 한 해야 할 일을 계속하겠다는 말로 세계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투병 중에도 봉사 활동을 이어간 그는 지난 8월 말 해비타트 집 짓기 봉사 활동이 끝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암 완치를 선언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항암 치료 4개월 후부터 암이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지난달 검사에서 암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 많은 전문가들이 의학적 치료도 컸지만 그의 긍정적인 삶의 자세와 태도에 주목했다. 치료가 불가능한 암 치유의 원인을 그의 뚜렷한 목적의식에서 찾았다.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 꿈을 가지는 것에 의문을 품는다. 하지만 꿈의 동의어를 생각해보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삶의 목적, 희망 그리고 기적. 또 오늘 하루를 충실하게 살게 하는 힘이 바로 꿈이다. 나이가 들었어도 꿈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많다.
 

꿈은 움직이는 만큼 커진다
 

꿈을 이루는 것은 대단한 일이지만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아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작가이자 스타 강사로 유명한 김미경은 강사가 되고 싶어 스물아홉 살에 잘나가던 피아노 원장을 그만두고 진짜 강사가 됐다. 그녀가 최근 출간한 <김미경의 인생미답>에 주목할 만한 대목이 있다.
 

‘있잖아요, 혹시 오늘 뭐 하고 지내야 하지? 막막했던 때가 있지 않으세요? 가만히 누워 있잖아요? 그럼 그 생각의 범위가 누워 있는 곳으로부터 1미터입니다. 리모컨을 들고 TV를 켤까? 아니면 책을 읽을까? 뭐 이 정도 생각이 나겠죠. 그러니까 내가 누워 있는 1미터 반경 내에서 생각이 난단 말이죠. 말하자면 작용하는 범위가 넓으면 넓을수록 생각이 많이 나요. (중략) 저는 일어나서 오늘 뭐 해야 할지 생각이 안 날 땐 나가버려요. 그래서 제 몸의 창의성 반경을 확 넓혀버리는 거죠. 한강에라도 가서 막 뛰어다니면 갑자기 반경이 늘어나면서 해야 할 일의 범위도 달라집니다. 어딜 한번 가볼까? 아니면 누굴 만날까? 10킬로미터, 20킬로미터, 움직여야 할 반경이 늘어나면서 그 안에서 해야 할 일들도 굉장히 다채롭고 다양해지는 거죠.’
 

많은 사람이 ‘나는 꿈이 없다’며 한탄해 한다. 꿈은 가만히 앉아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녀의 말대로 삶의 반경을 넓혀나가면서 좋아하는 일들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게 꿈이다. 어떤 사람은 ‘50세가 되기까지 다양한 일을 했지만 하고 싶은 일, 꿈이 없다’며 어떻게 꿈을 찾느냐고 반문한다. 방법을 모르겠다면 꿈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는 곳을 찾는 일부터 해보자. 일단 시작하면 더 잘 보이고, 현실이 되는 날이 올 것이다.
 

DJ로 맞이한 두 번째 전성기
 

“점심 식사 맛있게 하셨나요? 더위가 물러가고 있는 요즘 건강은 어떻게 지키고 계신가요?”

오후 1시 반. 서울시립노인복지센터에 울리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72세의 2년 차 DJ 전신자 씨다. 엔지니어를 맡은 사람은 10년 차 베테랑 DJ 박경숙 씨(69세). 서로 번갈아가며 DJ와 엔지니어로 센터 내 TOP 방송국 라디오를 이끌고 있다. 직접 대본을 쓰고, 손수 기계를 만진다. 매년 2월 열리는 오디션까지 통과해야 얻을 수 있는 자리다. 예능 분야의 꿈을 접고 교사로 살아오다 교장까지 지내고 퇴임한 전신자 씨는 이런 나날들이 즐겁기만 하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꿈을 접고 나니 후회가 되더라고요. 퇴임 후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던 차에 주위 추천으로 DJ의 꿈을 이루게 됐어요. 아직 제 모습에 만족 못하지만 하루하루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박경숙 씨는 나이는 어리지만 전신자 씨의 멘토 역할까지 한다. 전업주부로 살다 복지관을 다니며 생각지도 못했던 끼와 꿈을 찾았다. “DJ라니 생각도 못했죠. 복지관에서 탁구, 난타, 일어, 영어, 동화 구연까지 배우다 보니 제 재능을 알게 됐어요. 머뭇거리지도 않고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을 찾아가 이뤘죠. DJ뿐 아니라 탁구 심판, 봉사 등을 하느라 바쁘지만 마음만은 행복합니다.”
 

두 사람은 11명의 DJ가 일주일 방송을 책임지는 TOP 방송국에서 일주일에 한 번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방송을 담당하고 있다. 기계 조작보다 더 어려운 건 대본 작성이다. 누군가는 흘려들을 한 줄 멘트를 위해 뉴스를 챙겨 보고, 책을 읽고, 유머집까지 섭렵한다.

더 좋은 노래를 전하기 위해 클래식, 팝송, 가요를 찾아 듣는다. 손주 보랴, 바쁜 일들 사이에서 쉽지 않은 일이지만 “덕분에 치매는 안 걸릴 것 같아요”라며 즐기는 두 사람이다.
_전신자, 박경숙
 

뒤늦게 이룬 영화감독의 꿈
 

배움의 가치는 윤아병 감독에게서 찾을 수 있다. 2013년 대한민국평생학습진흥원이 주최한‘제1회 NILE단편영화제’에서 수많은 젊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윤아병 감독은 영화를 만들기 전에는 평범한 주부였다. 60세가 넘어 뭐라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접한 것이 컴퓨터였다.
 

“30년이 넘도록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뭔가를 배운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들었어요. 아주 천천히 컴퓨터를 배웠고 포토샵을 배울 때쯤 갤러리를 알았어요. 갤러리 속 사진을 보니 움직이는 그림이 더 좋더라고요. 배워보고 싶다고 하니 주위에서 단계적으로 하나하나 가르쳐주셨어요. 배운 대로 시키는 대로 했는데 생각지도 않은 상을 타게 됐습니다.”


윤 감독은 안산의 노인IT평생학습원인 은빛둥지에서 작업을 하면서 자신처럼 늦은 나이에 컴퓨터를 공부하고 싶은 늦깎이 학생들에게 한글과 인터넷, 문서 작성을 가르치고 있다.

“나이가 들어서 공부하는 것은 운동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뭔가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면 자연스럽게 외출할 일이 생기죠. 아침부터 하루의 스케줄을 생각하고 밖으로 나가서 수업을 듣고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납니다. 그러다 보면 하루하루가 즐거워요. 배우는 것은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어요.”


윤 감독은 작품을 위해 최근 러시아 사하공하국에도 다녀왔다. 그곳에 살고 있는 한인들의 삶과 문화를 담기 위해서다. 백발의 나이에도 청년 못지않은 열정적인 삶을 사는 그녀는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은데 나이가 들수록 점점 청력도 떨어지고 아쉬운 점은 있어요.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삶이 재미없잖아요. 즐겁고 긍정적으로 살아야 뭐든지 할 수 있어요.”
_윤아병


50대의 국문학도, 파워블로거가 되다
 

시니어로는 유일하게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에서 문화·예술 부문 최우수상을 받는 등 인정받는 파워블로거가 된 시작도, 처음엔 그저 호기심과 작은 용기였어요. 진짜 시작이 어렵지, 시작만 하면 길이 보이고 뭔가 또 하게 되더라고요. 늘 남들 글을 보기만 하다 한두 번 글을 올리고, 그러다가 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방통대에서 국문학 공부를 다시 했지요. 20대 때 했던 공부보다 더 제 맘과 삶 속으로 파고들더군요. 산 하나를 넘어 보면, 또 넘을 용기가 생기더라고요. 저의 꿈은 외로운 할머니들에게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제 이름이 새겨진 책 한 권을 쓰는 겁니다. 일단 전성기캠퍼스의 ‘경험자의 자서전’ 수업부터 들어볼까요?
_황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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