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소비 행태의 변화

기사 요약글

LP부터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세월에 따른 음악 소비 모습의 변화

기사 내용

과거에는 좋아하는 가수의 신곡이 나오면 레코드점에서 테이프나 CD로 된 음반을 사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듣던 추억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모바일이라는 기술 발전을 통해 단돈 몇 백 원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형태인 음원을 살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의 발달로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음원을 다운로드 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에서나 즉시 원하는 음악을 듣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름만 들어도 추억이 되살아나는 LP판, 턴테이블의 시작부터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즐기는 오늘날까지 세월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 음악 소비 행태를 되짚어보며 '음악을 가지던 시절', 그 때 그 추억을 되살려 보려 한다.
 

음악소비의 시작,LP판과 턴테이블의 시대
 

지금의 50~60대가 기억할 만한 LP판은 소리를 녹음하는 원형 매체로 흔히 레코드판이라 한다. LP판은  'Long Play'의 약자로 지금CD 크기의 몇 배나 되는 약 30cm 정도의 크기이다.
 

주로 LP판은 음악다방에서 만나볼 수 있었으며 그 시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음악다방에서 음악을 들었다. 음악다방에는 대부분 DJ(disc jockey)가 있었고, DJ가 틀어주는 대형스피커의 음악에 따라 팝송을 따라 부르는 젊은이들로 가득 차 넓은 홀에 빈 좌석이 없을 정도였다.


특히 그 시절엔 전화가 무척 귀했기에 음악다방의 전화가 통신수단이 되기도 하여 DJ가 “~~씨 전화 왔습니다” 라고 멘트를 하면 사람들은 공중전화부스로 달려가 걸려온 전화를 받기도 하였다.


그 시절, 음악다방의 DJ는 신청곡을 들려주는 것은 물론, 신청사연과 곡목해설의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당시 DJ는 PD, 성우, 해설까지 가능한 만능으로 인기가 있었다.


최근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로 복고열풍이 불면서 그 시절 추억을 되살리는 LP 바가 많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이다.


그 시절 추억을 그리워하고 있다면 최근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LP바를 방문해 아날로그적 감성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CD와,테이프의 시대


음악산업 기술의 발전은 음악의 소비를 LP판에서 CD와 테이프로 그 형태를 변화 시켰다.


1990년대 후반에는 소니의 워크맨(CD나 테이프를 넣고 음악을 듣는 것)이 당시 트렌드 였으며 지금의 스마트폰과 같이 인기를 누렸다.


워크맨은 지금의 스마트폰보다 2~3배 정도의 크기로 CD나 테이프를 넣어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워크맨에 카세트테이프를 넣고 플레이버튼을 누르면 테이프 중앙의 작은 바퀴들이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었으며 전곡을 듣기 위해서는 앞면과 뒷면에 녹음 되어 있는 테이프를 꺼내어 뒤집어야만 했다.


테이프 이후에는 CD가 상용화 되었는데, 테이프와 달리 듣고 싶은 트랙을 버튼으로 손 쉽게 골라 들을 수 있다는 편의성과 깔끔한 음색은 CD의 상용화를 더욱 가속화 시켜준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30대 이상 세대들은 카세트테이프와 CD를 모두 기억할 것이다. 20여 년 전의 추억인데 마치 엊그제 일처럼 새삼스레 느껴지는 지금, 시대변화가 얼마나 빠른지 실감할 수 있다.

MP3의 등장
 

2000년대가 되면서 MP3(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로 음악을 듣는 방식이 이전과 완전히 다르게 바뀌었다.


MP3 등장은 앨범을 구매해서 듣는 형태에서 디지털 음원을 구매해서 듣는 형태로 음악을 듣는 형식 자체를 변화시켰다.


때문에 인기가수의 밀리언셀러 앨범은 볼 수 없는 어제의 추억이 되었으며, 앨범은 더 이상 음악의 주 소비 형태가 아니게 되었다.


저용량 오디오 저장방식을 채용한 MP3는 손보다 작은 사이즈의 기기에 수 천곡을 담을 수 있었으며 이는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주었다.


또한 이 시기는 디지털 방식의 음악소비로 음원 전용 다운로드 사이트가 등장한 시기이기도 했다. 소리바다는 당시 가장 큰 인기를 누린 사이트로 MP3를 사용하던 세대의 전유물이라 할 수 있다.


편리한 MP3의 등장은 불법 음원 다운로드로 한 때 음악시장에 가장 큰 골치거리가 되기도 하였지만, 간편한 음악 소비로 어디에서나 음악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게 해주며 대중음악이라는 새로운 음악 트렌드 또한 탄생하게 한, 음악 역사에 가장 큰 기술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스트리밍 시대로의 변환


데이터가 물 흐르듯이 처리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는 모바일 환경이 발전하면서 생겨난 새로운 음악 문화의 소비를 뜻한다.


이러한 스트리밍 서비스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생겨났으며 MP3보다 좀 더 쉽고 편하게 , 마치 라디오를 청취하듯이 음악을 실시간으로 유통, 소비할 수 있게 해주었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었지만, 한편으로는 소유할 수 없는 무형의 음악으로서 때론 음악 테이프와 CD, 레코드의 아날로그 감정을 그립게 만들곤 한다.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를 허전함 때문에 최근 다시 등장한 LP바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고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때 그 시절 음악을 소비하던 아날로그 감정을 그리워하고 있는지 모른다.


음악을 소비하는 행태는 세대마다 다르지만, 음악을 통해 공감하고 마음의 위안을 얻는 것은 여전한 것 같다. 오늘은 음악을 가지던 그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며 테이프나 CD로 그 때 즐겨듣던 음악을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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