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부호들이 찾는 섬 휴양지

기사 요약글

부호들의 휴양지로 떠나자.

기사 내용

지상낙원과 만나는 시간

세이셸

인도양 서부에 있는 세이셸에 가장 어울리는 수식어는 바로 지상낙원이다. 115개 섬으로 이루어진 세이셸은 깨끗한 자연환경과 함께 완벽한 프라이빗을 보장하는 리조트가 다양해 이 섬을 여행지로 선택한 세계적 스타가 많다. 폴 매카트니와 윌리엄 왕세손 부부는 신혼여행지로, 축구 스타 베컴 부부는 결혼 10주년 여행지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전 가족 휴양지로 세이셸을 택했다. 만약 세이셸을 찾았다면 럭셔리한 리조트에서의 하루도 좋지만 현지인과 어울려볼 것을 추천한다. 세이셸 사람들은 친화력이 좋은 것으로 유명한데, 낯선 여행객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 우리나라처럼 마늘, 양파, 고추 등을 기본 양념으로 하는 요리도 많아 그들의 음식을 먹는 것도 즐거운 추억이 될 수 있다.

TIP. 세이셸은 두바이나 아부다비, 도하, 나이로비 등을 경유해서 가야 하는데, 인천국제공항에서 두바이를 경유하는 항공사가 많아 아랍에미리트의 문화를 익히는 것을 추천한다. 치안이 좋아 특별한 안전 수칙은 없지만 여성 혼자 택시를 타는 것은 위험하며 문화 특성상 현지인 여성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할 경우 반드시 동의를 구해야 한다.

 

카리브 해의 별

브리티시 버진아일랜드

많은 사람이 버진아일랜드를 미국의 섬으로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영국령과 미국령으로 나뉜다. 카리브 해 서부는 미국령, 동부는 영국령으로, 영국에 속한 버진아일랜드는 크고 작은 36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중 쾌적한 기온과 깨끗한 자연, 환상적인 일몰 그리고 일반 휴양지와는 다른 한가한 정취까지 누구나 꿈꾸는 섬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섬은 세계적 자산가들의 투자처이자 휴가지로 유명하다. 버진 그룹의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은 버진아일랜드의 네커 섬을 구입해 자신이 머무르지 않을 때 하루에 약 5천4백만원을 받고 대여해주기도 한다. 오프라 윈프리, 스티븐 스필버그, 머라이어 캐리 등이 다녀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일반 여행객이 호화로운 버진아일랜드의 개인 섬으로 떠나는 것은 어렵지만 이와 같은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섬도 많다. 토르톨라는 섬의 수도로 관광 산업이 가장 발달해 있어 관광객이 좋아할 만한 이국적인 호텔,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아름다운 산호를 감상할 수 있는 아네가다 섬과 낭만적인 저녁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조스트 반 다이크 섬은 버진아일랜드를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TIP. 버진아일랜드는 미국 항공사인 델타나 US에어웨이스를 이용해 들어가는 것이 편리하다. 푸에르토리코의 수도 산후안이나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세인트 토마스(St Thomas), 세인트 크로이(St Croix)에서 국제선 비행기나 여객선을 이용하면 좋다. 자세한 방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www.bvitourism.com

 

왕가의 휴식

바하마

인구 32만 명의 카리브 해 섬나라인 바하마는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 유수의 왕가와 부호들에게 사랑받는 섬으로 세계적 명성이 자자하다. 영국의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비가 신혼여행지로 선택한 후 휴가 때마다 즐겨 찾는 섬이었고, 그리스 왕세자빈 마리샹탈 밀러와 그의 딸 올림피아 공주가 휴가지로 이곳을 선택했다. 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마술사인 데이비드 코퍼필드는 바하마의 작은 섬을 하나 구입하기도 했으며,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은 바하마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바하마는 700여 개의 섬들로 이루어진 군도다. 작은 섬 하나를 통째로 빌려 프라이빗한 휴가를 보낼 수 있고 본섬으로 나와 럭셔리한 쇼핑을 즐기며 최고급 요리를 먹을 수 있다. 다양한 바다 레저는 바하마에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TIP. 바하마로 향하는 직항은 없는데 가장 인기 있는 방법은 크루즈를 이용하는 것이다. 바하마는 크루즈 여행의 중심이라 할 만큼 크루즈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최근 프로모션도 다양해져 눈여겨 고른다면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 제주도를 시작으로 여러 기항지를 거쳐 가는 프로그램도 있다. 평균 3~4백만원대로 예산을 잡으면 된다.

문의. www.cruise.com / www.cruisedirect.com

 

밤새 불을 밝히는 축제의 섬

미코노스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리스를 생각하면 산토리니를 떠올리지만 세계의 스타들이 향하는 곳은 미코노스다. 이 섬은 밤이 되면 마치 축제가 열린 듯 떠들썩해지는데, 다운타운의 클럽과 바들이 밤새 문을 열고 노랫소리를 키우며 화려한 휴가를 원하는 이들을 매료시킨다. 유럽의 젊은 여행자들은 미코노스를 섬 전체가 파티 클럽으로 이루어진 스페인의 이비사 섬과 비교하기도 한다. 1960년대 재클린 케네디와 그레이스 켈리의 휴양지로, 최근에는 영화배우 린지 로언과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이 이곳의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고, 톰 행크스와 톰 크루즈는 집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클럽과 바만이 미코노스의 전부는 아니다. 다양한 해변이 이 섬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 슈퍼 파라다이스 비치와 엘리아 비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이 비치이며 파라다이스 비치는 누드 비치다.

TIP. 수도인 아테네에서 국내선과 페리를 이용할 수 있으며 비행기 이용 시 15분에서 30분 정도 소요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테네에 들러 산토리니를 돌아본 뒤 마지막 여정으로 미코노스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미코노스와 산토리니를 오가는 페리도 운항하니 예약 사이트를 참고해 일정을 짜는 것이 좋다.

문의. www.openseas.gr

 

바다 스포츠의 천국

카탈리나 섬

미국 캘리포니아 연안에 있는 카탈리나 섬은 종종 지중해 휴양 도시인 칸과 비견된다. 에메랄드빛 바다, 푸른 자연과 더불어 매년 9월이면 카탈리나 영화제가 열려 수많은 스타들이 이 섬을 찾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탈리나 섬은 아주 오래전부터 명사들의 휴양지 중 하나였다. 카탈리나 섬의 중심 도시인 아발론에 위치한 아발론 튜나 클럽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낚시 클럽으로 1898년에 설립됐다. 물고기들을 보호하고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일종의 사교 모임이었는데 시어도어 루스벨트, 윈스턴 처칠, 영화배우 존 웨인과 찰리 채플린 등이 멤버로 활동하면서 명사들의 휴양지로 거듭났다. 낚시 외에도 카탈리나 섬은 바다 스포츠의 천국이다. 수정처럼 깨끗한 바닷속은 섬의 자랑거리로, 스킨스쿠버와 다이버들은 이곳을 로망으로 꼽는다. 적당한 온도와 파도가 일어 초보자도 부담 없이 바다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TIP. 카탈리나 섬에서는 골프 카트로 이동해야 한다. 환경보호를 위해 나라에서 교통수단을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기 때문. 현지인들도 이동 시 골프 카트나 자전거를 이용한다.

 

한 커플, 한 가족을 위한 섬

완딩이 아일랜드

독특한 이름을 가진 완딩이 아일랜드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피지에 속해 있다. 피지는 본섬인 비티레부를 포함해 300여 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졌는데 그중 하나가 완딩이로, 섬 전체가 하나의 리조트로 조성되었다. 흥미로운 것은 완딩이 아일랜드가 오로지 한 커플, 한 가족만을 위한 프라이빗한 리조트라는 점이다. 객실을 뜻하는 부레가 단 3채뿐으로 이곳을 예약한 한 가족이 독점해 휴식을 취하며 24시간 대기 중인 셰프와 메이드 등 7명에게서 극진한 대접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할리우드 스타나 세계 명사들이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이곳을 찾는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부호 패리스 힐튼이 이곳을 찾아 유명해졌다.

TIP. 인천국제공항에서 피지 난디공항까지 직항이 운행 중이다. 난디까지 10시간 정도 소요되며 난디에서 수상비행기를 이용해 15분 정도 더 들어가면 완딩이에 다다른다. 수상비행기는 섬과 섬을 잇는 피지 사람들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완딩이로 가지 않더라도 피지에서 꼭 경험해보면 좋을 레저이다.

문의. www.wadi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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